Page 131 - 오산시 역사문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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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밭(들)
경부선 철도의 오산천 밑에서부터 남촌 쪽으로 오산천변 양쪽에 토사가 쌓인 밭들
로 오랫동안 채소 등의 작물을 재배하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건축에 쓰일
모래를 채취하면서 없어졌으며, 오산천이 흐르는 곳에 섬처럼 생긴 밭이라 하여 붙
여진 이름이다.
★궐동(闕洞)
화성궐리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궐동의 범위는 매
우 넓어 오산천변의 북쪽을 경계로 남촌동이 된 대호밭, 궁터도 포함한다. 특히 궐
동이란 지명은 화성궐리사가 생기면서부터 있었기 때문에 아주 오래된 마을이다.
우리나라의 궐리사는 두 곳이 있는데, 오산의 화성궐리사와 논산의 노성궐리사 두
곳의 공자 사당이 이것이다. 궐리의 지명은 공자가 살았던 중국 노나라 곡부에서
유래된 것이다. 곡부 궐리의 지명을 들여 온 것이기 때문이다.
구정촌(마을)
궐리사가 있는 곳의 옛 명칭으로 구정말이라고도 하였으며, 근처에 물맛이 좋은
우물 아홉이 있는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나 지금으로서는 그 우물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대호밭(마을)
예전에 대밭이 많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마을 뒤의 산의 생김새가 큰 호
랑이 머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예전에 마을에 호랑이가
나온 적이 있었다고 하며, 또한 일설에는 마을의 생김새가 호랑이의 눈을 닮은 곳
이 있어 붙여졌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1899년(광무3년)에 발행된 『수원군읍지』
에는 대화촌(大花村)이고,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통폐합 때는 죽전(竹田)이라 표
기된 것으로 보아 대나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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