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3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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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의 고인돌에는 별자리 성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굄돌이 없는 금암동의 개석식이 먼저 만들어 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
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이 금암동의 개석
식 고인돌보다 앞선 시기에 제작된 것이다. 황구지천에 가까운 이 지역이 고대인의 삶의 터전
이었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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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미동의 탁자식 고인돌에는 15개의 성혈性穴 이 있어 흥미롭다. 필자는 오산시 외삼미
동의 탁자식 고인돌에 새겨진 별자리 문양의 성혈性穴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었다. 한국향토문
화전자대전이 기록한 성혈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성혈(性穴)이란 자연 암반 표면에 홈처럼 파인 구멍을 말한다. 거석 신앙을 대표하는 고인
돌이나 선돌에 파여 있다. 민간에서는 성혈이 파여 있는 바위를 알바위, 알터, 알구멍, 바위구
멍이라고도 한다. 크기는 지름 5~10㎝에 깊이 3~5㎝ 내외가 대부분이나, 지름이 15~20㎝에
달하는 것도 있다.」
외삼미동의 북방형 탁자식 고인돌의 굄돌은 2개이다. 강화도 고인돌에는 대부분 동서남북
사방을 막았던 굄돌이 4개 있다. 그러나 외삼미동의 고인돌은 2개 뿐이다. 남북을 막았을 것
으로 추정되는 굄돌의 존재 여부는 알 수 없다. 이 고인돌은 강화도의 탁자형 고인돌과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굄돌의 높이는 지표면에서 30~40cm 내외로 강화도 고인돌의 굄돌의 높이 보
다는 낮다.
도22. 외삼미동 고인돌 1호–동쪽면, 굄돌이 있음 도23. 외삼미동 고인돌 1호–서쪽면, 굄돌이 있음
30) 성혈(性穴), 「디지털안동문화대전」,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2016
오산시 외삼미동 탁자식 고인돌의 별자리 성혈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