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4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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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24. 외삼미동 고인돌 1호-남쪽면 도25. 외삼미동 고인돌 1호 북쪽면
이 고인돌의 덮개돌의 크기는 가로 260cm×세로 230cm×높이 90cm로 장축 방향은 N-S
에서 동쪽으로 약 10° 기울어져 있다. 설명을 덧붙이면 자북(磁北,나침판)을 가리키는 것이 아
니라 진북(眞北,북극성)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이 고인돌의 덮개돌은 단단한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모양이 아주 매끈하고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개석의 사방 모서리에는 치석을 한 흔적이 매우 뚜렷하게 남아 있다.
덮개돌의 상부에는 지름 3.0-10cm, 깊이 2-3cm정도 되는 크고 작은 별자리 문양의 성혈
(알터)이 무려 15개나 산재하고 있어서 주목된다. 이 별자리 문양의 성혈을 손가락으로 만져보
면 아주 매끈하고 정성스럽게 다듬어 갈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덮개돌을 받치고 있는 굄돌은 개석과 같은 화강암인데, 동서 굄돌 모두가 바깥쪽으로 기
울어져 있다. 동쪽 굄돌은 가로175cm×세로75×높이30cm의 크기이다. 서쪽 굄돌은 가로
180cm×세로80cm×높이40cm로 반월형이다. 두 개의 굄돌 중에서 서쪽 굄돌은 반월형으로
정교하게 정성 들여 만들었는데 비해서 동쪽의 굄돌은 판석을 대강 다듬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형식은 남한에서 조사된 탁자식 고인돌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외삼미동의 고인돌 1호는 이곳 주민들이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이 장소를 매우
신성하게 여기고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한반도 어느 곳이나 고인돌이 있는 마을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자연물 숭배사상인 거석 기념물 토테니즘(Totemism)이라고 볼 수 있다.
경기도에서 세워 놓은 안내 표지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고인돌이 있는 이곳은 해발 30~50m 되는 기다랗게 뻗어 내린 구릉의 남쪽 대지이며 이 고
인돌을 마을 사람들은 ‘거북바위, 장수바위’라고 부른다.
덮개돌의 재질은 화강편마암이고 크기는 260cm×230cm×90cm이다. 덮개돌의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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