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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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비는내아저비, 아주머님남의젼쳐
정월이라초하룻날은밥뗑이토쟝뗑이
여기져기던져주며
그밥먹고나무가라
져애기거동보아라
눈물을먹음고서, 새낫갈어손에들고
편숭마질바랑은허리아래질끈매고
대문간에썩나서서
아랫동내머슴들아, 웃동내머슴들아
나무가쟈나무가쟈, 암만서서외여친들
졍월하라초하룻날그뉘라서나무갈야
청금산황금산기실기로, 차즘차즘을나가니
위퍼진떡갈나무, 아래멀숙광대쌀이
한단비고한숨짓고, 두단비고탄식하니
로산수하빗긴길로, 중하나가날여온다
그중이하는말이, 안아이애야말을뭇자
너는뉘집애기기로, 날도만코달도만컷만은
졍월이라초하룻날, 남글비러왓단말가
그애해엿자오되
사쥬팔자기박하야, 부모조실일즉하고
갈발이업삽기로, 아잡삼촌짐에가서
고공살이하노라니, 남글가라왓나이다
그즁상하는말이
그나무를하지말고, 나를딸아졀(寺)에가자
져아기그말듯고, 즁을딸아가는고나
그즁이하는말이, 아나이애야말들어라
글을먼져배려는야, 경(經)을먼져배려는야
글에조친경이옵고, 경에조친글이안이오니
글을먼져배우겟소
쳔자(天子), 유학(幼學), 동몽선습(童蒙先習), 통감(通鑑)한길, 소학(小學), 대학(大學), 시젼(詩
새롭게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오산이야기(Ⅱ) 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