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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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쟝기거두시고, 소승졀에나올나와서
                        소승거동보옵시되

                        소승이당금각씨(檔儉閣氏)못보면은
                        선배님네댁에가서, 든안살이하오리다
                        중의고름선배맷고, 뎨셕들로날여갈제

                        저중상거동보소
                        실굴갓, 총감토
                        손연당성빗난한옥, 양귀밋헤떡붓치고

                        백포쟝삼(白布長杉)떨처입고, 구리백통반은쟝도
                        것고름에빅겨차고, 자지바랑둘너미고

                        뎨석들로올나가니, 집체레도웅장(雄壯)허다
                        안채는기역자요, 행랑채는입구자라
                        집치레가저러하니, 화초인들업슬손야

                        압헤는로송이요, 뒤에는반송이요
                        이가지저가지, 녹아지상나무, 왜철죽진달내
                        맨들암이봉선화, 가지가지봉오리라

                        화원에연못파고, 태세방에방아걸고
                        옥당방에우물파고, 그런것이젼허업다
                        이문안에들어가서, 념불소래정정하니

                        담금애기(檀儉童女)거동보아라
                        텬하만치벳틀놋고, 디하만치잉아(綜絲)걸고

                        드나드니는북소래라
                        화당퉁탕소리난다
                        석새가문어지고, 다섯새가문어진다

                        당금애기운연이안젓다가
                        옥단춘아단단춘아, 어서밧비나가보아라

                        이곳이라하는데는
                        날김생길버러지도근졉지를못하거든
                        인간소리왼일이냐, 중의소리왼일이냐

                        저중이하는말이, 정월이라대보름날



                                                               새롭게 기억하고, 기록되어야 할 오산이야기(Ⅱ)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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