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2 - 오산문화총서 2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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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 셔젼(書傳)읽어내니
양반의글로서는, 대과급졔할글이요
즁인의글로서는, 문신급졔할글이라
즁의글씨본을떳네, 경문(經文)이나배워볼가
하나님께는축수경(祝壽經), 땅에법화경(法華經)
나라에는충신경(忠臣經), 부모에게는효셩경(孝誠經)
일가에는화목경(和睦經), 동긔간에는 우애경(友愛經)
동내는화우경(和友經)
팔만대쟝경(八萬大藏經)읽어노니, 즁의도범(道法)완연하다
당금뜰당금아기, 인물좃타나라가득
저질(才質)좃타국가득, 구경차로가는구나
홋일곱에졀에올나, 열일곱에삭발하고
당금아기보려하고, 뎨석뜰로날여갈졔
열두골선배님네, 당금애기보려하고
나귀에짐을실고, 압문젼에다다르니
압문에서삼년살고, 뒷문에서 삼년살고
석삼년홋아홉해, 유리졍셩들이여도
움도싹도못보왓는데, 포진쟝강놉히치고
바둑쟝기두실적에, 중하나이진나간다
선배님네하는말이, 괘심헌저중놈아
그중이하는말이, 이중져중말으시오
념불공부(念佛工夫)힘을써서, 열두골신임살든중일는이
당금뜰당금아기씨, 인물좃타날아가득
저질좃타셰계가득, 구경차로왓나이다
선배님네하는말이
우리들이못본각씨, 중이엇지본단말가
그중이하는말이
선배님네못본각씨, 소승볼수잇나이다
산중의도사로서, 비린것도 일금하야
그아기를보난이다, 선배님거동보소
180 남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