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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곳 조금 못 미쳐 왼쪽 편에 자리한다. 산림욕장은 찾는 사람이 많아 산림욕장의 입구에는 간단
                  한 먹을거리를 파는 간이가게도 생겨났다.

                    당집은 1칸 정도이며 정면에는 쌍여닫이 함석 문이 달려 있고, 내부에는 시멘트로 만든 붙박이 제
                  단이 설치되어 있다. 제단의 오른쪽 바닥에는 조라술 항아리를 묻을 수 있도록 둥글게 파인 부분이

                  있다. 이곳에 조라술을 담가 두었다 걸러서 쓴다. 제당의 주변으로는 참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져 있
                  다. 이 나무는 신목으로 여기는 것으로 마을 사람들이 함부로 할 수 없어 쓰러진 상태 그대로 둔다.

                    제물은 소를 한 마리 잡아서 머리만을 올린다고 한다. 옛날에는 돼지를 잡아서 통째로 올린 적도
                  있었다. 이제는 운반하기도 어렵고 하여 소머리만을 올리는 것이다.

                    당우물을 산제터물이라고 했으며 당제사를 올리기 전에 바가지로 전부 퍼내서 깨끗하게 한 다음에
                  아침에 물을 받아서 그물로 음식을 마련한다. 그리고 당주는 생기복덕을 보아 정하는데 당주는 산제

                  터물로 목욕재계를 하면서 몸과 마음을 정갈하게 하였다. 그리고 당주 집에는 물을 떠 놓는다. 황토
                  를 깔거나 인줄을 걸지는 않았다. 그리고 당주는 당제사가 있는 날에 미리 당집에 촛불을 켜 놓는다.

                  이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어두워지기 전에 미리 불을 밝혀두는 것이다.
                    당제사에는 네 명에서 다섯 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당주와 제관, 축관 그리고 당제사의 음식을 나르

                  고 그 밖의 일을 돕는 공원 2명이다. 당제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깨끗한 사람으로 뽑았다. 이
                  때 마을사람들이 말하는 깨끗함이란 그해 상을 당하지 않고, 몸이 성한 사람, 집안에 여자의 나이가

                  많거나 적어 산제 때 월경이 들지 않는 집 등이었다. 공원을 포함해 모든 제관들은 먹는 것과 잠자리
                  를 가려 몸과 마을을 깨끗하게 하도록 조심했다. 공원은 돼지를 구입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어

                  비용을 거두는 일과 그 밖의 제사준비를 담당하는 사람으로, 실제 제사의 준비를 맡았던 사람이다.
                  지금은 통장이 거의 주관하는 편이다.

                    떡은 백설기를 한다. 그리고 북어와 삼색과일을 올린다. 나물은 무나물과 두 가지 나물을 더하여
                  세 가지를 올렸다. 그리고 향도 피웠으며 술을 조라를 빚어서 올렸다.

                    그리고 당제사에 들어가는 경비는 지금의 통장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거출을 하였다.





                  20) 탑동






      오산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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