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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나오는 말 167
구비전승
오산시 마을신앙의 현황과 전승의 양상을 통하여 오산시 마을신앙의 의의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통하여 오산시의 마을신앙이 지역적 특색과 인문학적 특질을 잘 담아내고 있
음도 확인하였다.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신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고 실현하고자 한 것이 오산시 마을 · 민속
신앙의 특징이며 의의라고 판단한다. · 경기도당굿과
다시 말하여 신은 곧 자연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꿈꾸고 자연과 인간의
평화로운 상생을 꿈꾸고 있는 것이 오산시의 마을신앙으로 보는 오산시문화의 전통이며 정체성인 것
이다. 여기에 『오산학연구』에 실린 필자의 논문 「오산시 구전설화 연구」에서 규명한 ‘신나는 멋과 기 경기재인청
운’을 더한다면 오산시의 문화적 전통성은 그 의의를 더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마을만들기가 전국적인 흐름이 되고 있는 이즈음에 오산을 오산답게 만들고 가꾸어 가는 / 성씨
길에 오산시의 마을신앙의 전통이 잘 계승된다면 비단에 꽃의 문양(文樣)을 더하는 일이라 여긴다.
모쪼록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통이 각각의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만들기의 근거가 되기를 바 · 인물
란다. 아울러 이러한 생각을 오산시의 행정이 오산시를 어떠한 도시로 가꾸어 오산시의 품격을 높일
것인가를 고민하는 근거가 되고 기준이 되고 철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마디를 더 보태어 오산시의 정신적 뿌리가 되는 부산동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되살리고자 하
는 오산시의 계획이 하루빨리 기획되고 실현되기를 충심으로 기원한다.
참고문헌
김용국, 「화성축성시 고유제 연구」, 『비교민속학 28집』, 비교민속학회, 2005.
『오산시의 역사와 문화유적』, 오산시, 2005.
김용국, 『오산시의 마을신앙』, 오산시·오산문화원, 2006.
김용국, 『오산시의 민속』, 오산시·오산문화원, 2008.
김용국, 「오산시 구전설화연구」, 『오산학 연구』, 오산문화원, 2016.
김용국, 「문화교섭으로 보는 경기만」, 『경기만 포럼』. 2017.
제2절 민간신앙
민간신앙(民間信仰 : folk-beliefs)을 명확하게 규정하여 범위와 내용을 한정하기란 용이하지 않다.
본고에서는 오산시의 민간신앙은 오산시에서 터를 잡고 살아온 이들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
어떤 특별한 행위와 의례를 통하여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하고 안정된 삶을 위하여 전승한 가정단
위의 방비(防備)를 민간신앙에서 다루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