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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여소리를 잘하는 도깨비가 있었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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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산의 구비전승』 민요와 놀이편에서 소개 하였지만 이 지역출신인 유금산(77세) 어른의 상여소리
                  는 필자가 이제까지 들어본 어느 상여소리보다 구슬프고 아름답다. 어쩌면 이 마을에서 도깨비들이                                            · 민속

                  불렀다는 그 상여소리와 맥이 닿는 지도 모를 일이다.                                                                   · 경기도당굿과





                  4) 도깨비 이야기
                                                                                                                    경기재인청
                    지곶동에서 채록한 이야기로 제보자는 소경이다. 마을에서 목살을 잡고 부정을 풀어주는 역할을
                  담당하셨던 어른이다. 제보자께서 경험하신 도깨비관련 설화를 구술하여 주셨다.



                    예전에는 집을 지으려고 하면 집을 짓는 동안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오늘날의 여관과 같은 숙박                                          /  성씨
                  업소가 없었던 것이다. 그 시절 제보자의 큰집에서 집을 짓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마을의 양                                         · 인물

                  학당에서 기거하게 되었는데, 그곳에는 마을 두레패들의 장구나 풍물 같은 것과 상여 등을 놓아두고

                  있었다.
                    그런데 특히 날이 궂으려는 밤이면 어디선가 뚱땅거리는 소리가 났다. 미닫이문이 덜덜덜 흔들리
                  고 누군가 뚱땅뚱땅하고 노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그래 “이거 뭐냐? 하고 소리를 지르고 문을

                  확 열면 조용해지는 것이다.

                    또 마을의 옛날 방앗간자리에 새로 집을 짓고 세간을 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도 도깨비가 나타났
                  다. 자정이 넘은 시간인데 냅다 창에다 뭐를 팍팍 끼얹는 것이었다. 막 뭔가 후두둑 후두둑 쏟아졌다.
                  그래 문을 열면서 “빨리 불 켜라, 이게 뭐냐?”고 소리를 치니까 잠잠해지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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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을 나가보니 아무것도 없었다.


                    ○ 두레패 악기를 보관한 곳이 있었다.
                    ○ 날이 궂으면 도깨비들이 뚱땅거리는 소리를 내며 놀았다.




                    제보자께서는 이러한 일이 도깨비가 자신의 담력을 시험을 한 것이었다고 생각하였다. “내가 기력
                  이 센지 안센지 그거를 시험 해 본 것이었다.”는 것이다. 이렇듯 구전되는 도깨비설화는 반드시 도깨
                  비에게 이겨야지 지면 죽음에 이르거나 병이 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32)  제보자 : 이건수(남, 74세)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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