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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오산시 도깨비의 특성
이상 4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의 공통점을 스토리를 중심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자료 1.
○ 그 때 인근에서 굿하는 소리가 들렸다.
○ 도깨비들이 굿을 하는 곳으로 갔다.
자료2.
○ 마을에서 징이며 꽹과리, 장구를 구입하여 보관하였다.
○ 악기소리를 내어 도깨비들을 즐겁게 하지 않았더니 심술을 부렸다.
○ 심술을 부리다가도 악기소리가 나면 도깨비들이 심술을 멈추었다.
자료3.
○ 도깨비는 12가지 재주를 부렸다.
○ 상여소리를 잘하는 도깨비가 있었다.
자료4.
○ 두레패 악기를 보관한 곳이 있었다.
○ 날이 궂으면 도깨비들이 뚱땅거리는 소리를 내며 놀았다.
앞서 제시하고 분석한 4편의 자료에서 보여지는 오산시 도깨비들은 모두 재주가 있어 음악을 좋아
한다는 점이다. 굿을 좋아하는 것도, 악기소리를 좋아하고 악기를 다루는 것도, 게다가 상여소리를
하는 등의 재주를 보이면서 흥에 겨운 것이 바로 오산시 도깨비들의 특성이라고 분석되었다.
오산시의 구전설화를 6개의 유형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각 유형별로 나타난 오산시 구전설화의 의
미를 추출하였다. 그리고 이 가운데 도깨비설화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하여 확인된 오산시 구전설화의 특징은 오산시의 자연조건 지형적 여건에 대한 오산사람들
의 인식이 투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에 대한 인식과 오산의 문화적 전
오산시사 통을 어떻게 해석하고 보존하고 보전하여야 하며, 어떻게 가꾸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
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전체적 자료를 동물, 이물(異物), 인물 등에 나타난 특성으로 다시 정리하여 말하자면 오산시가 경
제
6 기재인청의 본거지로 예인들을 양성하던 예인의 고장이라는 점, 예인들을 교육하던 교육의 장이었다
권
는 점이 더욱 부각되었다. 그리고 이는 공서린, 윤학영으로 이어졌으며 오산시가 오늘날 주요한 정책
으로 ‘교육의 도시’를 표방하고 있는 전통이 이미 오래전 오산에서 터를 잡고 삶을 영위하던 옛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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