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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어업노동요: 〈배미는소리〉·〈닻감는소리〉·〈노젓는소리〉·〈닻줄끄는소리〉·〈그물올리는소 75
리〉·〈고기푸는소리〉·〈배치기소리〉 등이 있다. 또 제주도에는 〈멸치후리는소리〉와 바다에 물질 구비전승
나갈 때 부르는 노래인 〈이여도사나〉 등이 있다.
③ 잡역노동요:여러 가지 노동에 관계된 노동요가 있다. 토목·운반 노동을 하면서 부르는 노동요 · 민속
로 〈목도소리〉·〈나무꾼노래〉·〈어사용〉 등이 있으며 부요(婦謠)로 〈맷돌질소리〉·〈베틀소리〉· · 경기도당굿과
〈물레타령〉·〈길쌈노래〉 등이 있다.
경기재인청
2) 유희요
일을 하면서 흥이 나면 여러 종류의 유희요를 부를 수 있고, 반대로 놀면서도 노동요를 부를 수 있
기 때문에 노동요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보통은 특정한 노동과 관련없이 무용과 놀이를 수반하고 / 성씨
있는 민요를 유희요라고 한다. 〈강강술래〉·〈남생아놀아라〉·〈고사리꺾자〉·〈청어엮자〉·〈기와밟 · 인물
기〉·〈덕석몰이〉·〈덕석풀이〉·〈쥔쥐새끼놀이〉·〈문열어라〉·〈가마등〉·〈도굿대당기기〉·〈수건찾
기〉·〈품고동〉·〈봉사놀이〉·〈개구리타령〉·〈마당놀이〉 등이 있다. 여기에는 어린이들이 부르는 동
요도 포함되어 있다.
3) 의식요
종교적 의식이나 제사의식 등에서 불리는 민요를 말한다. 한 집안·마을의 안녕을 비는 굿과 국가
의 제천의식에서 불리는 민요 속에는 신심(神心)이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는 〈지신밟기〉·〈귀신쫓는
소리〉·〈염불가〉·〈성주풀이〉·〈고사민요〉·〈액맥이타령〉 등이 있다. 또 장사지낼 때 부르는 민요
로는 〈상여소리〉·〈달구질소리〉가 있다. 〈상여소리〉를 전라남도 나주에서는 〈어널소리〉, 강원도 명
주에서는 〈에호소리〉, 충청남도 부여와 제주도에서는 〈행상소리〉, 충청북도 중원과 경상북도 예천
그리고 경기도 고양에서는 〈오호소리〉라고 한다. 〈달구질소리〉는 지방에 따라 〈회다지는소리〉·〈회
방아찧는소리〉라고 한다.
4) 정치요
한 시대의 상황과 민중의 정치의식을 드러내는 것으로 참요와 풍요 등이 있다. 왕조의 변화나 민중
봉기 등의 주제를 갖고 있으며 〈녹두새요〉가 대표적이다.
그밖에 조선 후기 이후 직업적인 소리꾼이 형성됨에 따라 토속민요와 통속민요로 민요를 구분하
기도 한다. 토속민요는 한 지역에서만 국한되어 불리는 민요를 말한다. 대부분의 노동요와 〈달구질
소리〉가 이에 해당된다. 이것은 대체로 그 지역사람들에 의해 창작되고 향유되기 때문에 음악적으로
비교적 단순하고 소박한 것이 특징이다. 통속민요는 민요와 잡가를 잘하는 직업적인 소리꾼들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