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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불리는 민요를 말한다. 토속민요에 비해 음악적으로 세련되어 있으며, 여러 지역에서 널리 불린
                  다. 〈창부타령〉·〈닐니리야〉·〈수심가〉·〈육자배기〉·〈경복궁타령〉 등이 있다. (출전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오산지역에서는 특히 의식요에서 의미 있는 자료가 채록되었다. 이는 무속인들의 집단이었던 경기
                  재인청이 오산시 부산동에 그 본거지를 두고 있었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으리라 여긴다. 또한 오산

                  지역에서 새롭게 채록된 설화 가운데 유독 도깨비 설화가 많고 그도 특별한 것이 도깨비들이 음악을
                  좋아하였다는 내용의 자료들이 채록된 점이다.



                    한편 놀이를 동반한 민요들도 전승되고 있다. 가장 흔한 것으로는 <다리세기>놀이에 따른 ‘다리세

                  기’노래이다. 놀이란 즐거움을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행하는 모든 활동으로 인간의 모든 신체적·정
                  신적 활동 가운데 생존과 관련된 활동을 제외한 것으로 보통 '일'과 대립되는 개념으로 쓰인다. 놀이

                  와 일은 자기실현의 기회가 주어지는 인간의 의식적인 활동이라는 점에서는 같으나, 놀이는 '재미' 또
                  는 '즐거움'을 전제로 하지만 일은 그렇지 않다는 차이점이 있다. 일 또한 '즐거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

                  것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며, 놀이와는 달리 강제성을 지니고 때때로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반면
                  놀이는 강제성이 없는 자발적 참여를 특징으로 하고 '보상'을 전제로 하지 않으며 '재미'나 '만족' 그 자

                  체를 목적으로 한다.



                    원시사회에서 놀이는 주술활동과 관련된 일의 연장이었으며, 실제로 그 연원은 노동에 있다. 놀이
                  의 많은 동작들은 노동의 동작을 본뜬 것들이다. 이렇게 노동 동작을 놀이 동작으로 변환시킴으로써

                  노동이 주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덜어진다. 원시농경사회에서 일과 놀이가 일치했던 것과는 달
                  리, 현대 산업사회에서는 놀이를 ‘노동’이나 ‘일’과 다른 별개의 유희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33)

                    여기에서는 민요를 중심으로 하되 놀이를 동반한 민요의 면면에 대하여도 소개하는 장으로 삼고자
                  한다.



                  1) 가수동

                    가수동에 전하는 민요와 놀이로는 다리세기, 두레놀이, 녹음놀이, 대보름달맞이 놀이, 거북놀이 등
                  이 있었음이 조사되었다.

      오산시사
                    <다리세기>의 경우 놀이를 하면서

                        “한알대 두알대,

      제
      6                 삼사 늙으니,
      권



     76           33)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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