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6 - 제6권
P. 86
듭은 애들 나이 수대로 묶어서 만들고, 이걸 태우면서 달뜨는데 보고 절했다 한다. 그러나 이것은 제
보자의 기억에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 판단한다. 망우리를 돌리는 것은 깡통에 구멍을 내어 불씨를 담
아 돌리면서 하는 놀이이며, <달맞이>는 짚을 엮어 나이수와 같은 매듭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에
달을 향하여 짚을 태우면서 소원을 비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두곡동의 <두레놀이>는 농사철에 탑동과 두곡동의 두레패가 서로 기싸움을 벌이면서 두레놀이를
하였다. 농경사회에서는 공동으로 작업을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구성원들 간의 단결이 중요하였
다. 두레놀이에서의 기싸움은 바로 이러한 농업의 현실을 반영하는 놀이인 것이다. 그렇기에 논을 매
러가면서 기싸움을 벌임으로써 풍농의 기원과 풍흉을 점치는 기능을 함께 담당하던 놀이였던 것이
다.
<거북놀이>는 추석에 수수대 잎으로 거북을 만들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춤추고 술을 먹고 하며
놀았다.
단오에는 <단오놀이>를 펼쳤다.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았고, 동산에 그네를 매달아 밤
에 그네를 뛰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쌍그네를 뛰기도 하였다. 그네는 보통 여성들의 놀이로 여겨
지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다. 그런데 두곡동에서는 남녀가 함께 뛰었다든가, 그것도 밤에 그네를 뛰었
다는 것이 사실이었다면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놀이였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리세기>놀이는
“한 알대 두 알대
삼사 나가지,
은다지 꽃다지
바라매 쥐새끼,
영영 거지
팔대 장군,
고드래
뿅
오산시사 똥
땡”
이라고 하였다. 또는
제
6 “한 갈대 두 갈대
권
삼사 나간다,
은단지 꽃다지
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