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오산문화 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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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VOL. 65 osan culture
네 번째, 빛의 방향이다. 앞선 강좌에서 빛의 방향에 대해 설명
한 적이 있다. 빛의 방향이 정면일 경우 순광, 옆면일 경우 측면
광, 뒷면일 경우 역광, 앞쪽의 대각선 옆면일 경우 사광, 뒤쪽의
대각선 옆면일 경우 반역광 등이 있다. 빛의 종류와 방향은 꽃
을 더 화사하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이 외에 밝기 조절인 노출과 아웃포커싱의 정도인 심도 등도 꽃
을 부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나무에 달린 많은 꽃들 중 내가 선택한 꽃
은 다른 꽃과 겹쳐지지 않은 꽃이었다. 또한 로우 앵글, 하이 앵
글, 아이레벨 앵글 등 다양한 각도에서 꽃을 바라보며 꽃이 부
각될 배경을 찾았다. 그 배경은 때로는 하늘이 되고, 때로는 나
무 아래 고인 물이 되기도 했다.
비가 내린 다음 날, 파란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떠다니는 오
랜만의 미세먼지 없이 맑은 날씨이다. 왠지 오늘 같은 날 자연
사진을 촬영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는 카메라를 어깨에
둘러메고 조금 더 자랐
을 산수유를 보러 오산
천변으로 향했다. 산수
유는 이미 꽃망울이 활
짝 벌어져 아름다운 자
태를 뽐내고 있었다. 날
씨 또한 좋아 꽃은 더
아름답게 보였다.
이 날은 주로 로우 앵
글을 사용해 파란 하
늘을 배경으로 꽃을 사
진에 담았다. 연한 푸
른빛은 주 피사체인 노
란 산수유를 더 빛나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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