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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면장을 비롯하여 면서기 일동이 면사무소에 있었는데 오후 5시경 우(牛)시장 방면에 이르러 만세소리 249
가 들렸으므로 머지않아 사무소에도 밀고 들어오겠다고 믿고 면장을 숨겨두고 상황을 보러 나갔는데 우시장 방면 역사
에서 200~300명의 군중이 집합하여 종이로 만든 구한국 기를 앞세우고 모두 열광하고 있더니 갑자기 7~8명 정 / 유적
도가 경찰에 체포 되었는데 군중은 그 석방을 요구하고 마침내 석방되자 군중은 세력이 왕성해져서 면사무소로
밀고 들어와 피고 유진홍은 자신에게 면장은 어디에 있느냐, 동인을 내놓으라고 말하고 자신은 그의 소재는 불명 · 유물
하다고 답했는데군중은 더욱 분개하여 유리창을 파괴하는 소리가 들렸으므로 자신은 이를 제지했으나 이규선, 유
진홍 등은 응하지 않고 난폭하게 하는 모양이었기 때문에 그 곳을 피했다는 내용의 공술기재,
1. 증인 남경진(南敬辰) 예심조서 중에,
3월 29일 저녁 때 약 400~500명의 군중은 면사무소 구내에 밀고 들어와 김경도는 ‘면장 나와, 왜 만세를 부르
지 않느냐.’ 고 소리 지르고 또 면사무소 유리창을 파괴했으므로 이러한 난폭을 하지 말라고 말했는데 진위(振威)
사람으로 이(李)라고 하는 소 눈의 남자가 군중 속에서 뛰어 나와 뭘 말하느냐고 하고 자신을 때렸기 때문에 자신
은 그곳에서 도망쳤다. 도한 김용준 및 수원문 밖의 이(李)라는 사람도 군중 속에 있고, 이(李)는 특히 소란을 피우
며 돌고 있었으므로 어디 사람인지 물었는데 그는 수원 북문 밖의 사람이라고 알린 사람이 있었다는 내용의 공술
기재,
1. 증인 이덕진(李德辰) 예심조서 중에,
3월 29일 밤 군중은 주재소, 우편 소 및 일본인이 사는 집에 돌을 던지고 난폭 하는 것을 목격했는데 그 중 이규
선, 정규환, 김경도는 돌을 던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주재소 앞에서는 가스 등불 빛이 보였는데 도로에서 돌을 주
워 덩지고 있었다는 내용의 공술기재,
1. 증인 평전선길(平田善吉) 즉 전환이(全丸伊) 예심조서 중에,
판시 일시 시장 쪽에서 수백 명의 군중이 만세를 크게 부르면서 주재소 쪽으로 진행하고 그 중에 정규환은 작업
화를 신고 수건으로 둘러매고 김경도와 함께 군중을 지도하고 소란을 피우며 갔다. 밤이 되어 물건을 파괴하는 강
한 소리가 들리고 자기 집에도 돌을 던져 넣었다는 내용의 공술기재,
1. 증인 야촌승삼랑 예심조서 중에,
대정 8년 3월 29일 오후 5시 30분경 시장 방면에 이르자 만세 부르는 소리가 일어났는데 오후 6시경이 되어 폭
민 등은 주재소 앞에 집합하여 만세를 부르고 경관 군대는 진압에 힘썼으나 점점 소요하고 위험한 상황이 더해져
왔으므로 현금 기타 필요한 서류를 몸에 지니고 피난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오후 8시경 폭민은 돌을 던지기 시
작하고 주재소에 이어 우편 소를 습격하여 동소의 남포 등에 돌을 던지고 또 동소 앞에 사는 조선인 이발사 김기
선 외 1명은 제등(提燈)을 가지고 피난하기 위해서인지 뛰어 들어왔고 소원(所員)은 모두 책상 아래로 숨었는데 점
점 다수의 사람이 돌을 던져서 자신은 면장과 함께 뒤쪽 밭으로 피난했다. 폭민은 차례로 상가를 부수고 정거장
방면으로 떠났다는 내용의 공술기재,
1. 예심판사가 작성한 면사무소, 우편 소(판구충미 집) 및 월야시태랑, 우야길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