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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4호 돌널무덤 출토 금제 칼 장신구(京畿文化財硏究院 2008)
2. 가장동 유적(佳長洞 遺蹟) ②
서경문화재연구원이 2009~2011년도에 실시한 가장동 394-1번지 일원의 오산가장2 일반산업단지
에 대한 구제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적이다. 석산(해발 135.3m)의 정상부에서 서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노적봉(해발 160.3m)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만나는 지점의 곡간부 및 능선부를 포
함하는 지점에 위치한다. 신석기에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 261기가 조사되었으며, 약 1177점
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동쪽에는 2003~2005년도에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조사한 ‘가장동 유적’이
위치하고 있다.
고려시대 유구는 9개 지점 중 4개 지점에서 확인되었는데, 4지점에서 건물지 4기·기와가마 1기·
움무덤 2기, 5지점에서 고려~조선시대 집터 4기·고려시대 제철로 4기·폐기장 1기·돌널무덤 9
기·움무덤 5기, 6지점에서 움무덤 3기, 7지점에서 움무덤 4기 등이다. 한 지역에 집중되어 분포하는
양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려시대 전반에 걸쳐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4-2지점에서 확인된 건물지는 총 3차례에 걸쳐 개축된 양상이 확인되었는데, 1~2차는 중복으로
인한 파괴가 심하여 전체적인 양상을 알 수가 없다. 3차 건물지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조성
되었는데, 사방에는 할석과 대형 석재로 기단을 조성하였고, 초석과 기둥뿌리를 기단 아래에 만들고
오산시사
기단석으로부터 기둥을 보호하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외곽으로 암키와를 둥글게 쌓아 최소 3단 이
상의 기단구조를 가진 건물로 추정된다. ‘대덕사년팔월일(大德四年八月日)’이라는 명문이 타날된 기
제 와가 여러 점 출토된 점으로 보아 1300년(충렬왕 26년)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며, 인접한 지역에서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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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된 기와가마에서도 동일한 기와가 출토되었다. 또한 ‘향수사와(香水寺瓦) 대○김(大○金)’명 기와도
출토되었는데, 해당 건물이 ‘향수사’일 가능성도 있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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