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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의 승전과 함께 권율장군이 쌀로 말을 씻은 일화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64년 8월 29일 사적                                     409
                  제140호로 지정되어 보존·관리되고 있다.                                                                         역사

                    1999년 한신대학교 박물관의 지표조사를 통해 고려시대 어골문 기와 및 청자·도기편이 채집된바                                           /  유적
                  있으며, 2000년 기전문화재연구원(현 경기문화재연구원)의 시굴조사 결과 북문지 일대에서 청자 잔

                  및 접시·완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러나 대부분 트렌치 내부에서 출토되었으므로 유물의 용도나                                            · 유물
                  관련 유구를 확인할 수 없었다. 또한 2017~2018년 남문지 일원 발굴조사에서 다양한 기종의 청자 편

                  이 출토되었는데, 이를 통해 고려시대에도 독산성이 활용된 것을 추정할 수 있으나, 마찬가지로 관련
                  된 유구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고려시대 유물이 지속적으로 출토되는 점으로 볼 때 향후 발굴조

                  사에서 고려시대 건물지와 같은 유구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13. 외삼미동 유적(外三美洞 遺蹟)


                    한백문화재연구원이 2008년에 실시한 외삼미동 일원의 고속도로 편입부지 구제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필봉산 터널 서쪽에 해당하며, 현주소는 내삼미동 산 29-13,
                  산 35-3번지 일원이다. 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백제, 고려~조선시대 유구 122기와 817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유구는 움무덤 6기가 확인되었으며, 출토유물은 녹갈유병, 청자 병·호·대접·발·접시, 청동

                  발·숟가락·젓가락, 도기 병·호, 상부원보, 해동통보, 구슬, 철제가위 등 풍부한 편이다. 그 중 나구
                  역 1호 움무덤에서 출토된 청자 대접은 내면에 앵무문이 음각되었는데, 고려시대 분묘에서 출토된 사
                  례는 매우 드문 편이다. 같은 무덤에서 출토된 접시에서 국화문이 상감된 유물도 출토되어 피장자의

                  위상을 가늠케 한다. 더불어 가지구 2, 9호 무덤에서는 각각 ‘상부원보(祥符元寶, 1008~1016년)’, ‘해

                  동통보(海東通寶, 1102년)’가 1점씩 출토되었는데, 인근에 위치한 가장동, 궐동 등 유적에서 고려시대
                  무덤에 동전이 부장된 사례가 있는 점은 참고할 만하다. 상부원보가 부장된 가지구 2호 무덤은 녹갈
                  색의 유약이 베풀어진 점 등을 통해 보았을 때 12세기경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동통보가 출토

                  된 가지구 9호 무덤은 함께 출토된 청자 철화초문 병의 경우 12세기 중반~후반경 어느 시점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 4기는 출토된 청자의 특성을 통해 보았을 때 13세기 유구로 추정된다.


                  14. 지곶동 유적(紙串洞 遺蹟) ①


                    기호문화재연구원이 2006~2007년에 걸쳐 실시한 지곶동 산 60번지 일원의 수도권 제2순환고속
                  도로 오산휴게소 건설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지형상 여계산(해발 158.6m)의

                  북쪽 능선과 북동쪽 곡간부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삼국~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 285기와 552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유구는 돌널무덤 1기와 함께 건물지 8기, 부속시설 2기 등이다. 그중 건물지는 청동소탑
                  등이 출토된 점으로 보았을 때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계산의 북쪽 능선이 북동쪽으로 꺾

                  이는 지점에서 이를 배후산으로 이용하여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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