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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곶동 사찰과 관련하여 1965년에 지곶동 219-5번지의 경작지에서 출토된 금동관음보살입상이 주                                       411
                  목된다. 거리상 불과 1km 정도로 가까운데, 이 사찰과 관련된 건물이 위치하였거나 어떠한 이유로 이                                        역사

                  동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지곶동 사찰과 관련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1970년 오산동 185-4번                                       /  유적
                  지 일원에서 발견된 동제 빈도로존자상이 있는데, 16나한 중 첫째로 머리에 두건을 쓰고 손에 불자(佛

                  子)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상의 하단부에는 영통사 승려가 조성했다는 명문이 있는데, 오관산 아래에                                         · 유물
                  있는 영통사는 고려의 대표적인 사찰 가운데 하나로 왕실 진전 사원이었으며, 여기에서 제작된 상이

                  오산지역에서 출토되었다는 점은 이 일대 불교문화를 규명하는데 있어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15. 지곶동 유적(紙串洞 遺蹟) ②


                    서해문화재연구원이 2015년에 실시한 지곶동 577번지 일원의 아파트개발사업부지에 대한 구제발
                  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으며, 현재 e편한세상 오산세교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필봉산(해발 118m)에

                  서 북동쪽으로 뻗은 가지능선에 해당한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조선시대에 이르는 유구 111기와 85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유구는 4지점 남서사면에서 건물지 2기, 2지점에서 움무덤 1기가 확인되었다. 건물지
                  는 온돌이 시설된 형태로 남단부가 대부분 유실되었는데, 잔존 규모는 1호 8.58×3.76×0.44m, 2호

                  6.93×4.25×0.35m 정도이다. 두 기는 약 10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동일한 축선을 보이는데, 사면을

                  깎아 평지를 조성한 후 남단에 석재를 쌓아 대지를 만들고 평탄면을 구축하여 건물을 지은 것으로 보
                  인다. 내부에서 도기류와 청자, 고려백자 등이 출토되었는데, 건물지의 형태와 유물을 고려하면 12세
                  기를 전후한 시점으로 추정된다.

                    움무덤은 먼저 관이 안치될 부분을 굴토한 후 그 상단에 좀 더 넓게 굴토하여 단을 형성하였고, 이

                  부분에 흙을 쌓아 봉분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봉분의 주변으로 돌을 둘러쌓았는데, 이러한
                  형태는 안산 대부도 육곡 고분군에서도 확인된 바가 있으며, 최근 조사된 화성 우음도 고려 분묘군에
                  서도 무덤 상부에 돌을 쌓아 마감한 것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총 12점이 출토되었는데, 도기 동이·

                  병, 청동 발·접시·숟가락·젓가락·동전·도장, 낫 등이다. 출토된 동전은 희녕원보로 1068년부

                  터 1077년까지 만들어진 송나라 화폐이며, 가장동 4호 석곽묘에서도 출토된 바 있다. 무덤의 형태나
                  출토유물 등을 통해 보았을 때 12세기경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16. 청학동 유적(靑鶴洞 遺蹟)


                    겨레문화유산연구원이 2009~2011년에 걸쳐 실시한 청학동 서쪽 일원의 오산세교2 택지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로 확인되었다. 감투봉(해발 93.5m)에서 북동쪽으로 뻗은 가지능선과 북
                  동사면에 해당하며, 현재는 개발을 위해 모두 삭평되었다. 조사 결과 청동기~조선시대에 이르는 유

                  구 453기와 808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의 유구는 집터 1기, 건물지 3기, 수혈 7기, 구상유구 2기, 추정 가마 1기 등이 확인되었

                  다. 대부분의 유구는 6-1지점에서 확인되었는데, 대부분 잔존상태가 불량하다. 1호 건물지는 정면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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