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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一’자 형태로 추정되며, 적심과 초석 각 1기, 석렬, 배수기능의 와적층, 구들시설 등이 확인되었
다. 정면의 주칸거리는 약 1.7m 정도이며, 갑발 1점과 다량의 도기 및 기와 등이 출토되었다. 2호 건
물지는 'T'자 형태의 구들시설과 문확석이 확인되었으나 멸실이 심해 정확한 양상을 알 수 없다. 수혈
건물지는 다량의 나무기둥구멍이 밀집해 있는 형태로 내부 구덩이에서 볏, 철솥 등이 출토되었고, 주
변 구덩이에서 보습이 출토되어 창고 혹은 저장시설 등으로 추정된다. 기와가마에서는 다량의 기와
와 함께 도기 병, 완, 청동 인장 등이 출토되었다.
17. 탑동·두곡동 유적(塔洞·斗谷洞 遺蹟)
기호문화재연구원이 2009~2011년에 걸쳐 실시한 탑동, 두곡동, 벌음동 일원의 오산 세교2지구 택
지개발사업 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되었다. 저평한 구릉지대 및 하천변의 평야지대에
해당하며, 조사 결과 청동기~근세에 이르는 유구 752기와 1,336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유구로는 집터 8기가 확인되었는데, 모두 14지점에 위치하였다. 완만한 능선의 중단부
에 분포하는데, 대부분 중복되어 출토되었다. 내부에는 부뚜막, 구들, 기둥구멍, 석렬 등이 확인되었
는데, 6·10호는 벽 중앙에 고래 및 아궁이를 시설한 형태이며, 7·9호는 모서리 부분에 시설하였다.
일부 유구는 한쪽 벽에 부뚜막을 시설한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멸실되어 전체 형태는 알 수 없고 생
활공간이 지상이었는지 지하였는지도 판단하기 어렵다. 내부에서는 청자와 함께 소량의 백자가 출토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9호 집터는 압인양각문 접시, 상감문 접시, 병, 잔, 뚜껑, 대발 등의 청자와 발,
접시, 잔 등의 고려백자, 철솥, 도끼, 손칼 등의 철기, 동경 등 다종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음식
기로 도기와 자기를 사용한 것으로 생각되며, 자기의 질은 우수하지는 않다. 집터는 대부분 파괴되었
으나 이와 같은 출토유물을 통해 고려시대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알 수 있다. 집터는 출토유물을 통해
보았을 때 12~14세기에 걸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제2절 조선시대 유적과 유물
1. 가마뫼골 유적(가마뫼골 遺蹟)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2014~2016년에 걸쳐 실시한 부산동 794번지 일원의 오산 부산
오산시사 4구역 택지개발부지에 대한 구제발굴조사에서 확인되었다. 오산시 부산동과 화성시 장지동,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에 걸쳐 위치한 마등산(해발 145m)에서 북서쪽으로 뻗은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해당하
며, 현재는 오산 다온초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조사 결과 집터 등 유구 113기와 159점의 유물이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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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되었다.
유적의 성격은 조선시대 마을이며, 확인된 유구로는 집터 9기, 구덩이 101기, 숯가마 1기, 삼가마 1
412 기, 폐기장 1기, 적심 1기 등이 있다. 집터는 아궁이시설과 구들이 설치된 것과 아무것도 설치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