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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보면 진남루를 남문의 문루로 판단하게 된 기존 배경에 문제가 있으며 각종 문헌에서도 진 513
남루와 남문의 문루 별도로 인식하고 있고 특히, 위치와 용도, 규모가 상이한 것을 볼 때 진남루와 남 역사
문의 문루는 서로 다른 건물로 판단된다. 따라서 앞으로 진남루와 남문의 문루를 동일하게 보는 것은 / 유적
지양해야 하며 기존의 인식을 고쳐나갈 필요성이 있다.
한편, 남문의 문루에는 별도의 이름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문헌에도 남문루가 존 · 유물
재하는 것만 기록되어 있고 가장 마지막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일제강점기 기록에도 남문에 문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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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고 소관이 토목국이라는 것만 기록 되어 있고 별도의 이름은 확인되지 않기 때문이다.
2) 위치추론
기존의 견해를 검토한 결과 진남루는 남문의 문루와는 별도의 건물로 남문이 아닌 독산성 내 다른
곳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문헌기록을 토대로 진남루의 위치에 대해서 새롭게 추론
해 보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문헌의 기록들을 보면 진남루는 독산성의 남쪽, 특히 운주당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음
15)
을 알 수 있는데 운주당의 위치에 대해서는 독산성의 남쪽에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어 운주당과 진
남루 모두 독산성의 남쪽에 위치하였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기준이 되는 운주당의 위치에 대해
서도 성내 배치도 등이 없기 때문에 남쪽 이외에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할 수 없다.
그림 1. 독산성 내 건물 추정배치도 16)
14) 殖産國 山林科(추정), 1916~1917, 『京畿道古蹟臺帳』.
…(전략)…南門ニハ門樓アリ(土木局所管)…(후략)…
15) 『華城志』 山城 運籌堂
…(전략)…在山城內之南…(후략)…
16) 畿甸文化財硏究院, 2001, 『오산 독산성ㆍ세마대지 시굴조사보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