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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6년 시굴조사 결과 건물지 밀집지역으로 건물지와 관련된 시설들이 다수 확인되었는데,
조성된 대지의 양상과 시굴조사 결과를 볼 때, 건물들이 다수 위치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등 특
정 건물에서 주변을 조망하는 것은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하부대지는 지형적 특성은 거
의 유사하나 진남루의 용도와 관련이 조망 등의 부분에 있어서는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다음으로 상부대지를 살펴보면 성벽에서 내부로 약 500m 떨어진 정상부에 대지가 조성되어 있고
정상부에서 하부대지 쪽으로 절벽과 같은 지형이 확인된다. 그리고 정상부에 위치하고 있어 남문지
일원뿐만 아니라 하부대지 인근의 성 밖에 있는 골짜기와 기암괴석 등 성 밖까지 조망할 수 있으며
『華城志』 등에 기록되어 있는 여왕릉으로 추정되는 곳도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장헌세가 진남루에 임어하여 활을 쏘았다는 기록을 볼 때 진남루는 주변에 건물이 밀집되
어 있지 않고 단독으로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상부대지는 주변에 다른 대지들이 조성되어 있는
하부대지와 다르게 단독대지로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여러 채의 건물이 아닌 한 채의 건물만 있었
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독으로 조성된 상부대지가 장헌세자의 임어와 관련된 기록처럼 활을
쏘는 행위 할 수 있는 위치로 생각된다. 또한, 진남루가 손님을 접대하거나 관사의 정당 등 특수한 용
도를 갖고 있고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남장대일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정상부에 단독으로 위치하고
있는 상부대지가 진남루의 용도 및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적합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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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남문지 일원 3D지형도(중부고고학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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