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6 - 오산문화 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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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인문학기행








           제100주년 3·1독립만세운동 시위지를 찾아서




           글 _ 남경식 Ⅰ 오산학연구소 상임위원






                오산문화원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시작된 인문 답사 기행 프로그램이다. 매해 주

                제를 정하고 1년간 현장 답사를 통한 배움을 이어가는 테마가 있는 인문학 기행은 올해로 7년
                째를 맞이한다. 2019년도가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여서 금년은 ‘제100주년 3·1
                독립만세운동 시위지를 찾아서’를 주제로 삼았다. 올해도 아직 답사를 가지 않았던 도시 중에
                서 선정했다. 1차는 전라남도 나주시, 2차는 강원도 영월군·충청북도 제천시·단양군, 3차는

                충청남도 태안군·홍성군, 4차는 전라남도 영광군, 5차는 경상남도 진주시를 다녀왔다. 비록
                주제가 ‘3·1독립만세운동 시위지’를 찾아서였지만, 이 주제 이외 것도 즉, 테마가 있는 인문학
                기행은 해당 방문 도시의 다른 역사·문화 유적도 답사하는 것이 이 인문기행의 특징이다.





                                                        도 하다. 호남의 중추도시로 천 년의 역사를 간직
              첫 번째 답사 - 전남 나주시                          하고 있다. 고려 태조 왕건과 제 2비 장화왕후(고
                                                        려 2대 왕 혜종의 어머니) 나주 오씨와의 완사천
              4월 26일 (금) 오전 7시 30분 오산종합운동장
              출발→오전 10시 30분 나주시 도착→나주 향                 로맨스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내용은 이렇다. 후
              교→나주금성관 및 목문화관→점심→나주학                     고구려 왕 궁예의 명령에 따라 왕건은 나주지역을
              생독립운동기념관→나주영산포구→나주영상                      정벌하고 있었다. 금성산 남쪽을 지나게 되었고,
              테마파크→오산종합운동장 도착                           우물터에는 어느 낭자가 빨래하고 있었다. 목이
                                                        말라 물을 줄 것을 요청하자, 낭자는 우물에서 물

           첫 번째 답사는 나주시로 옛 나주는 전라도의 2                   을 떠서 왕건에게 주면서, 목이 마른 왕건이 혹여
           대 도시로서, 전라도의 전은 전주이고, 라는 나                   물 먹고 체할까 봐 바가지 안에 버드나무잎을 띄
           주를 의미한다. 중량감 있는 도시로 유서 깊은 역                  워 물을 권한다. 왕건은 열일곱 살 낭자의 지혜로

           사와 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다. 영산강 고대문화                    움에 반하고 결혼하게 되는 완사천 이야기다.
           의 중심지로 삼한시대 마한을 대표하는 도시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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