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8 - 2022년 03월 전시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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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컬럼
김용진 birth, 52×40cm, 신문지, 한지
미술교습자(美術敎習者)의 강사(講師), 교수(敎授), 교사(敎師) 등의 유형과 무관(無關)하게 해당(該當)되
며... 다만 순수미술(純粹美術), 그 가운데서 회화(繪畫)의 커리큘럼에 중점(重
자세(姿勢)와 덕목(德目) 點)을 두고자 한다.
여기에서 가장 강조(强調)하고 싶은 점은 미술교습자(美術敎習者), 자신(自
글 : 박종철 (미술평론, 칼럼니스트, KCAA대표) 身)의 작품성(作品性)과 주관적인(主觀的) 논리(論理)를 피교습자에게 강요(
强要)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결론적(結論的)으로 피교습자는 교습자의 작
품을 도제식(徒弟式)으로 배우고 익히려고 온 것이 아니고 미술(美術)의 입문
교습자(敎習者; Instructor)라 함은 제도권(制度圈)의 정규학교(正規學校)나 (入門)과 기초지식(基礎知識), 나아가서 자신에 합당(合當)한 회화영역(繪畫
사회교육(社會敎育) 기관(機關), 또는 개인교습실(個人敎習室) 등 에서 어는 領域)을 구축(構築)하고자 온 것이다. 만일 이러한 진실(眞實)을 외면(外面)한
과목(科目)을 가르치는 사람을 일컫는다. 필자(筆者)는 50년 가까이 미술학원 채, 자신만의 작품성을 따르게 한다면, 이는 편견(偏見)에 따르는 독선(獨善)
(美術學院)이나 개인교습실에서 미술교습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레슨을 해오 이나 폭력(暴力)과도 다를 바 없으며... 천박(淺薄)한 미술문화의 요인(要因)으
면서 미술교습자가 최저한(最低限) 지켜야 할 자세(姿勢)와 덕목(德目)에 대 로 작용(作用)될 수도 있을 것이다. 흔히 ‘작가 K씨의 작품이 L씨의 작품과 비
하여 숙고(熟考)해왔다. 다소 민감(敏感)한 문제(文題)지만 도처(到處)에서 다 슷하다’는 말의 근원(根源)이 되기도 한다. 또 본의(本意) 아니게 피교습자의
양(多樣)한 스타일의 미술교습이 행해지고 있는 시점(時點)에서 그간 쌓여온 미학적(美學的)인 감성(感性)이 무시(無視)되어, 시각적(視覺的)이고 조형적(
문제점(問題點)을 인지(認知)하는 것이 피교습자(被敎習者)와 미술문화(美術 造形的)인 충족감(充足感)을 느끼지 못하는 원인(原因)을 제공(提供)한다. 커
文化)의 향상(向上)을 위한 공익적(公益的)인 사안(事案)임을 생각하며 열거( 리큘럼에는 철저(徹底)한 이론(理論)과 실기(實技)가 병행(竝行)되어야 한다.
列擧)코자 한다. 우선, 이 글은 미술교습자로서의 작가(作家), 평론가(評論家), 그리고 레슨 기간(期間) 별(別)로 체계적(體系的)인 이론과 실기가 병행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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