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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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웅_hand of salvation
김선희_십자 사과 나무
김선희 작가의 "십자 사과 나무"는 예수님의 십자가릉 연상케 하는 사과 나무
를 주제로 한 것인데 우리 주위에서 이토록 십자가를 연상하게 만드는 형태들
이 수없이 널려 있다. 이 작가가 크리스챤이 아니었다면 무심코 지나칠 형태
이지만 항상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를 지시고 죽으신 주님을 생각하며
살기에 우연히 지나치는 사과 밭에서도 십자가 형태를 이루고 있는 사과 나무
를 보고 주님을 생각했던 것이다. 그 형태가 여러가지 모형으로 합성되어 십자
가로 보여지고 은혜가 되었던 것이다. 더욱 인상에 남는 것은 모진 풍파를 견
디고 아름답게 주렁주렁 열매를 매달고 있는 사과 나무에 감동했던 것이다.이
열매 들은 농부의 마음을 기쁘게 하듯이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고
승리한 삶을 산 우리에게도 기쁨을 안겨 줄 날이 올 것이다.
박현철 작가의"Logos(psalm23)"은 시편 23편을 입체로 캘리그래피(Callig-
raphy)시킨 것인데 이스라엘의 왕 다윗의 청순함이 묻어 나오는 듯한 분위기
를 만들고 있다. 한지를 찧어서 곱고 부드럽게 만들고 글씨를 정성껏 떠서 부
착한 작품으로 그 노력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정성을 들인 작품이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라고 고백한 다윗의 심정을 듣는 듯
한 느낌이 든다. 원래 캘리그래피는 아름다운 글씨라는 의미로 발전해 왔는데
요즈음 한글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형태로 글씨들이 표현되고 있다. 여기
에 보여주는 영어의 단어들은 고딕 형태의 글씨들이지만 이 또한 한편의 현대
추상화를 보는 듯한 감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기계의 발달과 복잡해 가기만 하
고경숙_빛의 선물
는 사회 구조 속에서 정리되고 단순 화 된 평안함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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