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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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컬럼
AIAM 갤러리 전속 글로벌회원
‘새로운 트렌드’를 품은 김정희 작가
글 : 김구현 (AIAM Gallery 대표 & IP빅데이터 분석전문가)
ADAGP 글로벌저작권자 연합회 공식사이트에 게재된 김정희 등록 페이지
김정희 작가는, <섬유공예>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공예문화예술에 대한 열정 의 깊은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어린 시절 형제자매, 사촌들과 산과 들을 뛰어
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예문화의 중요성을 섬유 채색화와 연결해 전통 공 다니며 자연과 가까운 시간을 보냈으며 자연과의 교감은 그녀의 예술적 정체
예가 현대 예술에서 어떻게 재해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또한 김정희 작 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밑바탕이 되었다. 이러한 풍부한 경험은 전통 민화, 특
가는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섬세하게 결합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히 자연을 배경으로 한 십장생도를 주요 소재로 삼는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
그녀는 천연 염색 원단 위에 그림을 그리는 섬유 채색화 장르를 소화하며, 독 다. 여기서 김정희 섬유작가의 대표작 『구애』를 자세히 묘사해본다. 십장생도
창적인 작업으로 현대적 민화의 재해석에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특히 한국 의 상징적 요소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섬유 채색화 작품으로 자연의 아
전통 민화의 대표적인 주제인 십장생도(十長生圖)와 우리나라 고유의 꽃들을 름다움속에서 강인한 뿔과 날렵한 몸을 가진 수사슴이 부드럽고 온화한 암사
현대적인 색감으로 재구성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슴에게 불로초를 선물하는 수사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사랑을 통해 자연의
순환과 생명의 끈끈한 연결을 나타내며 따뜻한 감동을 불어넣고 생명의 신비
구체적으로, 김정희 작가는 포그 아트 (Fog Art)와 유화 기법을 응용해 예술적 로움을 표현하여 불로장생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이와는 다른
깊이를 더하고 독창성을 표현하여 애쓴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그녀는 21세기 스타일의 작품 『담다:』는 전통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모티프로 형태를 잡고
감각을 담아낸 창작 민화를 꾸준히 탐구하고 창조하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다양한 꽃을 그려 넣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동감을 표현했다. 이 모든 요소
운 만남을 이루고자하고 있다. 김정희 섬유작가는 전통 민화의 문양과 상징적 가 결합하여, 작품제목과 동일한 주제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풍성함을 강
의미를 현대적 공간으로 끌어오면서,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활 조했다. 천연 염색 원단의 부드러운 색조와 섬유의 질감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용하되 섬유 고유의 질감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특히 섬세한 터치와 입체적 조화와 영원의 메시지를 담아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 미감으로 풀어낸 작
인 표현을 통해 마치 자수를 연상시키는 독창적인 화법을 선보이며 그녀만의 가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섬세한 표현력과 창의성을 보여 관심을 받았다. 김
독특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유복한 가정에서 성장한 작가는 아버지 정희 섬유작가는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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