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3 - 전시가이드 2025년 11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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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다, 210 x 150cm, 면30수 원단에 먹 천연염색후 채색, 2018 ⓒADAGP
구애, 40 x 40cm, 실크 원단에 홍화 천연 염색 후 채색, 2014 ⓒADAGP
하는 것을 철학으로 삼았으며 천연 염색의 자연스러움을 통해 전통 민화의 주 가는, 한국 전통 민화의 미학과 철학을 주춧돌 삼아 우리 민족의 삶과 일상에
제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하며, 인간과 자연의 연결을 시각적으로 표현하 담긴 희망과 염원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민화라는 분야에 가
고자 한다. 섬세한 터치와 입체적인 표현법은 마치 그림이 아닌 자수를 보는 볍게 접근할 수 있는 민화의 기초부터 고급 기술까지, 전통적인 기법을 현대
듯한 독특한 시각적 경험을 선사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이는 인간의 본질적 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을 만든다. 전통적 민화의 평면적 구도와 강렬
고뇌를 초월하고 자유를 추구하는 예술적 메시지를 담고 자연과 인간의 연결 한 색감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 기법과 새로운 재료를 활용하여 더 입체적이
성 탐구, 천연 염색과 전통 민화를 통해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조화 고 강렬한 표현의 창작 과정을 거친다. 다시 말해 이 과정은 전통 민화의 미적
를 강조하는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운 <융합 십 가치와 상징성을 현 시대의 시각을 통해서, 새로운 장르의 하나로 일신한다고
장생도>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하며, 고전적 문양과 현대적 미학을 결합 할 수 있다. 전통민화의 또 다른 독보적 영역을 확립해 나가며 나날이 민화의
하여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감동을 전달하고 예술과 일상의 통합 "생활 속 예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전통의 계승이라는 단순함에 그치지 않고 한국의 미적
술"이라는 방향성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우아함과 정체성과 현대적 미감이 어우러진 예술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 민화는
실용성을 겸비한 예술적 접근을 실현하고자 하고 치유와 공감의 예술로 확장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입고 재해석될 전망이다. 박물관과
하려는 작품은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치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정통 민화 복원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한편, 젊은 작
유를 제공한다. 김정희 작가는, 예술이 주는 공감의 힘을 확대하여 보여주고 가들은 자유로운 해석으로 민화를 새롭게 창작하고 있다. 특히 ‘전통 민화’와
자 한다. 미래 지향적 예술의 선구자 김정희 섬유작가는 전통 문양과 상징을 ‘현대 민화’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는 흐름이 기대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한국 문화의 정수를 기록하는 동시에 새로운 세대에 다. 예를 들어, 전통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색감과 구성을 더한 민화 작품들
게 전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적인 예술 창조 이 국내외 전시회에 꾸준히 출품된다는 전제라면 가능하다. 앞으로 민화는 옛
에도 기여하며, 글로벌 전시와 다문화 융합을 통해 전통 민화를 더욱 확장된 것을 존중하면서도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감성을 담아, 더욱 다양한 모습으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비전을 제시하려 기존 작업을 기반으로 한층 더 발전된 로 발전할 것을 확신한다. 이와 병행해서, 디지털 기술은 민화에도 놀라운 변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다른 민화 주제, 즉 책거리 및 어해도 등을 탐구하거나, 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미 김정희 작가처럼 미래지향적인 선구자들이 민화를
십장생도의 상징성에 생명 주기, 시간성, 현대적 사회적 메시지를 결합해 새로 디지털 일러스트로 제작하거나, 민화 스타일의 NFT를 발행하여 글로벌 아트
운 스토리를 담은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 재료적 차원에서는 혼합 매체(종이, 시장에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목재, 금속 등)와 조명, 광섬유를 활용하여 빛과 섬유의 조화를 연구하고 있으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폰으로 민화를 감상하거나, 메타버스
며, 디지털 아트와의 융합도 염두에 두고 있다. 또한 글로벌 전시에 참여하고 공간 속 민화 전시관을 체험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감지하기 때문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람자와의 교류를 통해 다문화 융합 작업을 지속 이 아닐지 싶다. 아무쪼록 ‘새로운 정신’을 추구하는 김정희 작가가, 〔ADAGP
하며, 환경과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예술적 접근을 모색하고 있 글로벌 저작권자]로써 민화를 교육 콘텐츠로서도 활발히 확장하기 바란다. 민
는 김정희 섬유작가는 미래의 창작 그림을 업그레이드하며 더욱 폭넓은 예술 화를 미래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역할을 책임지는 동시에 글로벌 현
적 지평을 열기 위해 노력을 이어갈 것이다. 대인들의 심층적 문제를 이해하고 자기발견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민화 전
도사의 길마저 걸어간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결론적으로, 〔AIAM국제앙드레말로협회〕 회원 작가들 가운데서도 김정희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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