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6 - 전시가이드 2021년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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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전시








































                               2021. 1. 27 – 2. 2 경인미술관 T.02-733-4448(9), 인사동)






                            <꽃을 든 꼭두> 조각전은 국림 민속박물관, 국립 춘천박물관, 목인박물관 등에 소장되어있는
                                        꼭두 작품을 재현한 것이며, ‘꼭두 조각전’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대해 보다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꽃을 든 꼭두                                        각품으로 장식된 상여 꼭두에는 유고, 불교, 도교와 민간신앙이 녹아있어 그
        최병인 개인전                                         시대의 사생관(死生觀)과 사회상을 알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상여는 국립 춘천박물관에 있는 청풍 부원군 김우명
                                                        (1619~1675)의 상여로 나라에서 하사 한 것이다. 또한 국립 민속박물관에는
        글 : 최병인 작가노트                                    전주 최 씨 고령 댁 상여(중요 민속자료 제230호)는 다양한 꼭두와 화려한 상
                                                        여의 진수를 보여준다. 망자의 극락 장생을 기원하는 상여 장식에 표현된 다
                                                        양한 형상물들은 민화라도 일맥상통하며, 민중의 공예문화를 대표한다 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민속 문화 중 ‘꼭두’란 인형을 뜻한다. 사람이 죽으면 망자를 묘지
        까지 운반하는 상여를 꾸미는 장식품으로 인물, 동물, 식물, 꽃, 상상의 동물 등   <꽃을 든 꼭두> 조각전은 국림 민속박물관, 국립 춘천박물관, 목인박물관 등
        을 나무로 조각하여 형상을 만들고 채색하여 상여 난간에 꽂아 치장하는 것이       에 소장되어있는 꼭두 작품을 재현한 것이며, ‘꼭두 조각전’을 보면서 삶과 죽
        다. 마지막 이승을 떠나는 망자를 위해 서수 탄 무사, 시중드는 시종, 시녀, 재   음에 대해 보다 깊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주넘는 재인, 악기 다루는 악공, 학을 탄 동자, 연꽃과 물고기 등이며 각종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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