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전시가이드 2025년 12월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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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문의 0
                                                                           t1004@hanmail.ne
                                                                전시  보도자료는  crart1004@hanmail.net  문의 010-6313-2747 (이문자 편집장)
                                                                전시
                                                                     자료는
                                                                   보도
                                                                                         10-6313-
                                                                                               4
                                                                                                7 (이문자 편집장)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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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여행기8, 24×33cm, Acrylic on canvas, 2023












            는 형태들이 꼬물거린다. 다만 그림을 보는 사람들 저마다의 머리와 마음
            속에서 그 최종적인 형태와 의미가 결정될, 그런, 알 수 없는 이미지, 암       그리고 여기에 <빛 속으로> 빠져드는 그림이 있다. 마치 빛이 시작되는
            시적인 이미지, 그러므로 열린 이미지, 생성 이미지를 예시해주고 있다          원천을 그려놓고 있는 것도 같은 그림 한가운데에, 그러므로 빛의 중심에
            고 해야 할까.                                        양팔을 벌리고 선 사람 형상 같기도 하고, 십자가가 변형된 형태 같기도
                                                            한 형상이 있는 그림이다. 아마도 빛으로 표상되는 영적 존재에 대한 감
            이런 생성 이미지, 생물학적 이미지, 유기적인 이미지, 우연한 이미지가         동(환희)을 표현한 것이고, 신적 존재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한 그림일 것
            초현실주의를 떠올리게 하고, 특히 유기체적 초현실주의를 떠올리게 만           이다. 티베트 불교(사자의 서 그러므로 죽음의 책)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든다. 몽글몽글한 형태가 하나로 어우러져 알 수 없는 형태를 만드는, 비        죽은 사람이 들을 수 있도록 빛을 향해 가라고 소리 높여 주문을 외운다
            정형의 형태를 만들고 비결정적인 형태를 만드는 그림이 생성회화(지금           고 한다. 아마도 한눈팔지 말고 자신의 원천을 향해 가라는 주문일 것이
            막 생성되고 있는 회화, 그러므로 어떤 전제도 없이 시작하고, 다만 과정        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 창세기에서는 태초에 빛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
            중에 우연한 형태가 찾아지는 회화)를 떠올리게 만든다. 아마도 어느 정         므로 빛은 존재의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다. 빛이 회오리처럼 휘돌면서
            도 자동기술법(반쯤 저절로 그려진)에, 자유연상 기법(하나의 우연한 형         존재를 빨아들이는 것도 같고, 존재를 낳는 것도 같은, 온통 빛 천지인, 작
            태가 다른 우연한 형태를 부르는)에, 의식의 흐름 기법(의식이라고는 했         가의 그림은 아마도 작가의 평소 영성주의 관념을 반영하고 있을 것이다.
            지만, 사실은 무의식이 흐르는 대로 그린)에 착안한 초현실주의에 대한          그렇게 작가의 그림은 물질 만능주의에 경도된 현실에 정신적인, 영적인
            공감을 반영하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감각적 현실과 비/초현실이 그 경         생활철학을 예시해주고 있어서 그 울림이 더 크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계를 허무는 제3의 현실을 열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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