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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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적 빈곤성의 산물’로 ‘주체적 삶’을 잃어 남북분단이 발생하고, IMF 등 여러 국

               가적 위기들이 벌어졌다고 한탄했던 것이다.

                 이제 나는 국민적 구호로 ‘홍익인간 만세’ 삼창을 목 놓아 부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첫 번째는 지구촌 행복공동체를 위한 홍익인간 만세고, 두 번째는 가난

               없는 사회를 위한 홍익인간 만세며, 세 번째는 다단계·방판 없는 세상을 만들

               기 위한 홍익인간 만세다.

                 고종황제 서거 40여 일만인 1919년 3.1운동 때 우리 민족은 “대한독립 만세!”
               를 외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억제받은 만세에 대한 희생은 컸다. 일본 측의 공

               식 기록에 의하면 당시 사망자는 7,509명, 부상자는 1만 5,961명, 검거된 사람은

               5만 2,770명이었다.

                 ‘덴노헤이카 반자이’가 아닌 ‘대한독립 만세’를 부른 결과는 그토록 참혹했던

               것이다. 이제는 홍익인간 정신을 잃은 ‘자기배반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 그것은 당장 일제 및 6.25 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들의 도리며 의리다.

                 만세는 피 흘리고 전투적인 파이팅(fighting)이 아니다. 널리 인간을 사랑하는 평

               화의 구호요, 메시지다. 따라서 나와 친지들은 김구 선생이 민족철학으로 제시

               한 ‘홍익인간 만세’를 오늘도, 또한 내일도 힘차게 부를 것이다. 그러고 나면 가
               슴 속도 후련해진다. 누구든지 ‘만세’를 외쳐보라. 실제 경험해본다면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꿈틀거리고 올라오는 ‘생(生)의 기운’을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홍익인간 만세다.

                                                                 (2013. 07. 02)










            158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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