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9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P. 159
옛사랑과 새 사랑
가수 태진아의 히트곡 중에 <사랑은 아무나 하나>라는 노래가 있다.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랑을 하려면 사람이 만나 눈이라도 마주
쳐야 한다는 것이다. 가사에 따르면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아픔도 두 사람이 만
드는 것이기 때문에 사람은 우선 만나야 한다. 만남이 바로 인간의 역사다. 하지
만 만나고 만나도 사랑을 느끼지 못하면 인간이 외로운 건 마찬가지다. 만남이
정(情)으로 이어져야 한다.
도처에 널린 사랑은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종
교 자체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대부분의 종교가 추구하는 인간에 대한 교훈
은 사랑이다. 내가 아는 목사님은 기독교 성경 구약 39장과 신약 27장 등 전체
66장의 두꺼운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강조하고 있
다.
기독교 사상과 홍익인간 사상은 그 자체가 ‘사랑’이다. 인간의 심성인 사랑을
대표하는 사상인 셈이다. 인간을 널리 유익하게 하는 정신이 바로 사랑이기 때
문이다.
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