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6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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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학교 만세!”라고도 부를 수 있다. 또 김구 선생이 강조한 “홍익인간 만세!”
를 당연히 소리칠 수 있다.
그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기 위해 중국 대륙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전쟁을
벌이다 수많은 독립투사들이 희생되어야 했음을 우리는 안다. 만세의 대상인
‘대한독립’이 1945년 이뤄지자 민족지도자 김구(金九)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다
음과 같이 만세의 대상을 다시 제시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
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
라가 남의 나라를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우리의 부력(富力=경제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
=국방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도움을 주겠기 때
문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
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 세계에 실
현되기를 원한다. 홍익인간이라는 우리의 국조 단군의 이상이 이것이라고 믿는
다.”
직접 거명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을 널리 사랑하자”는 ‘홍익인간 만세운동’을
주창한 것이나 다름없다. 일본이 ‘천황폐하 만세’로 그들 식의 화합과 대동단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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