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0 - (사회돋보기)노규수 컬럼집-본문(최종)_N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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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피 흘리며 죽을 때까지도 사랑을 강조했다. 성경에 그

               사랑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이 기록된 곳이 고린도전서 13장 4절부터다. 이를 보

               다 쉽게 풀이해, 복음성가로 널리 불리어지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랑은 언제나 오래 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자랑도 교만도 아니 하며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고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않고
                    사랑은 성내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네.

                    사랑은 모든 것 감싸주고, 바라고 믿고 참아내며,

                    사랑은 영원토록 변함없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이 세상 끝까지 영원하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그렇다. 성경의 기록처럼 사랑은 자기희생이 전제되어야 한다. 내가 모든 것

               을 누리거나 참지 않는다면 ‘사랑’이란 존재할 수 없다. 지고지순한 종교적 사랑

               은 물론이려니와 남녀 간의 사랑도 기본적으로 내가 양보하고 이해하며 나를 내
               세우지 않을 때라야 순탄하게 지속될 수 있다.

                 고린도전서 내용은 기독교 부흥의 제일 공신인 사도 바울이 ‘고린도(Korinthos)’

               에 있는 교인들에게 전한 말이다.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 말한 사

               람이었다. 죄 없는 예수가 희생적으로 죽어가는 것을 본 그는 결국 인간 사랑의

               중요성이 자신에게 부각됨으로써 사랑의 위대함을 깨우친 사람이다. 그래서 정
               통 유대교로부터 사이비로 지목된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에 앞장섰던 그는 스스





            160 노규수의 사회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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