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월간사진 2017년 1월호 Monthly Photography Jan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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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_최종_월간사진  2016-12-22  오후 1:35  페이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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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사로잡은 책




                                           사진가에게 ‘최근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들이 보내온 도서 목록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관심사를 확인해보는 시간.
                                                              에디터 | 김민정 · 디자인 | 서바른



































                                      Photography Is Magic                           스크린의 추방자들
                                      Charlotte Cotton 지음 · Aperture 펴냄            히토 슈타이얼 지음 · 워크룸 프레스 펴냄




                                                  선택 이유 두 권은 모두 최근 급부상한 포스트 인터넷 아트 작품과 그 이론에 대해 잘 정리하고 있는 도서다. 여러 사진가의 작품이 망
                                                  라된 어퍼처의 도록과 히토 슈타이얼의 글을 동시에 살펴보면서 앞으로 사진예술이 전개되어가는 양상을 예측해볼 수 있다.
                                                  도서 선택 기준 작업의 리서치 대부분은 책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진행 중인 작업과 관련되는 작가들의 도록을 먼저 구입한 다음, 그
                                                  작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이론서를 구입한다. 이후에 파생되는 분야의 책들도 추가로 구입한다. 주로 건축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좋은 책이란 답을 찾기보다는 오히려 질문을 얻는 책. 좋은 책은 질문을 통해서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정지현 사진가
                                                  작가로서의 지침서가 있다면 사진가가 지녀야 할 사물을 바라보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담겨있는 <공명의 시간을 담다>(구본창 지음,
                                                  컬처그라퍼 펴냄)
                                                  책의 의미 나에게 책은 페이스 메이커다. 작업을 할 때 곁에서 많은 자극과 위안을 준다.
                                                  공유하고 싶은 내용 ‘가난한 이미지는 인기 이미지, 다수가 만들고 볼 수 있는 이미지이다. 그것은 동시대 대중의 모든 모순-기회주
                                                  의, 자아도취, 자율성 및 창조에 대한 욕망과 결정 장애, 잦은 일탈 충동과 동시적인 굴종의 감각-을 표출한다. 총체적으로, 가난한 이
                                                  미지는 대중의 정서적 상태, 즉 신경증, 피해망상, 공포와 함께 강렬함, 재미, 기분 전환에 대한 열망을 포착한 스냅 사진이다. 그 이미
                                                  지의 상태는 무수한 전송과 재편성 행위를 나타낼 뿐 아니라, 자막을 붙이거나, 재편집하거나, 다시 올리는 등 열성을 다해 몇 번이고
                                                  반복해서 변환시킨 무수한 사람들을 대변한다.’ _<스크린의 추방자들> 가난한 이미지를 변호하며, 47p
                                                  ‘낙하 중에 사람들은 자신이 사물이라 느끼거나 사물은 스스로를 인간이라 여길지 모른다. 보고 느끼는 관습적인 방식은 와해된다.
                                                  모든 균형 감각이 흐트러진다. 시야는 비틀리고 중첩된다. 시각성의 새 지평이 열린다.’ _<스크린의 추방자들> 자유낙하-수직 원근법에
                                                  대한 사고 실험, 1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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