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월간사진 2017년 2월호 Monthly Photography Feb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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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원 렌즈 특유의 얕은 심도를 활용하면 감성적인 사진을 쉽게 연출할 수 있다.

주변부 광량 저하 테스트
새롭게 설계된 18군 22매의 렌즈 구성 덕분일까. 주변부 광량 저하는 심하지 않
다. 망원렌즈라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개방 조
리개 F2.8에서 비네팅 범위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억제력 또한 상당히 높
은 수준이다. 같은 초점거리를 가진 여타 렌즈의 경우 F5.6부터 비네팅 현상이
사라지는데 반해, 이 렌즈는 이미 F4부터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만 F2.8 F5.6
약 심도를 활용하기 위해 최대 개방 조리개를 사용한다면 후보정을 통해 비네팅
을 없애주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F11 F22

AF 테스트

줌망원 렌즈는 어떤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일까? 아마 스포츠, 조류 촬영처럼 빨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일 것이다. 신속한 움직임을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잡아내기 위해 이 렌즈
의 경우 AF 모터로 SWM 모터를 내장했다. 덕분에 반셔터 한 번으로도 부드럽고 빠르게 초점
을 맞춰준다. 빠른 속도로 그네를 타는 사람의 모습도 흔들림 없는 완벽한 초점으로 담을 수
있었다. 사진과 함께 동영상 테스트도 진행했다. 사진에 비해 초점 맞추는 속도가 조금 느렸
지만, AF를 위한 모터 구동 소리 없이 깨끗한 영상으로 촬영되었다. 사진과 영상작업을 모두
진행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만한 부분이다.
반셔터 한 번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치마의 작은 디테일마저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잡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