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PHOTODOT 2017년 1월호 VOL. 38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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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병완, 손 끝에 피어난 꿈, pigment print, 2016
























































                                       © 유병완, 해바라기와 하트, pigment print, 2014    © 유병완, 내마음 싣고, pigment print, 2014


                         사소한 발견, 결코 사소하지 않은 도전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교과서 종이를 둥글게 말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카메라를 잡을 때 그는 굉장히 집요해진다. 작업할 때 웬만하면 포토샵과 같
                  그러나 책 속에 들어있는 하트를 찾아내 진지하게 보는 사람은 흔치 않다. 사         은 이미지 보정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빛, 각도, 색감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소한 순간일지 모르지만 작업의 출발은 대부분 그렇게 자신의 주변에서 시            스트레이트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머릿속으로 구상한 이미지와 촬영한 사
                  작된다. 그를 하트사진가로 불리게 만든 〈지의 애〉, 〈세상을 물들인 내 마음〉       진 이미지가 일치하지 않으면 밤새, 해가 뜰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 기어코
                  시리즈 역시 소소한 일상에서 찾은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해 자신의 작업으            원하는 이미지를 얻는다. 유병완은 ‘이걸 어떻게 찍을까, 또 어떻게 표현할
                  로 가져온 것이었다. 거기에 더하여 그는 손전등으로 빛을 주거나, 빔 프로젝         까’ 보는 이가 무엇인가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 항상 고민이 많다. 그
                  터로 하트 이미지를 공간에 쏘아 다양한 배경과 함께 표현하는 등 이미지 변          래서일까, 관객의 입장에서 보면 사진에 담긴 메시지가 비교적 명확하게 전
                  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계속했다. “사진 찍을 때 그걸 해서 되겠나? 이런         달된다. 펼친 책으로 만든 하트, 종이배, 종이학 등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
                  생각을 저는 안 해요. 해보자하고 그냥 가서 해봅니다. 안되면 왜 안 되는 건        은 모두 캄캄한 현실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비추는 사랑의 정신이 응축되어
                  지 생각해보고 또 도전하면 되니까요.” 그는 도전하는데 머뭇거림이 없었다.          있는 대상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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