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9 - PHOTODOT 2017년 1월호 VOL. 38 JANU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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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녜스 데르비, “세상을 떠난 내 남편이 우리 딸이 나를 찾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부끄러워 할거에요”, 서울, 2013년 7월.
스위스에서 엄마를 찾아온 딸 로르와 그녀의 남자친구 로맹과 함게 있는
59세 양혜숙 아주머니. 로르는 낳아준 엄마에게 “어머니” 라고 불렀다.
스물 두 살에 혼자가 된 양씨 아주머니는 딸이 태어난지 15개월일 때
입양을 보냈다. 이후 두 번째 남편은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아들마저
군 복무중 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노력해요.
내 남편이 로르가 날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면 얼마나 부끄러워할지 알아요.
왜냐하면 아이를 보내라고 한 사람이 바로 남편이기 때문이에요.”
- 2013년 7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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