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5 - PHOTODOT 2017년 5월호 VOL.42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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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ficial Visit of Erich Honecker to West Germany, Bonn, 1987
© Barbara Klemm, Institut für Auslandsbeziehungen e. V.
독일의 현대사를 프레임에 담다 사진이 독일이 통일로 향하는 변화의 흐름을 추적했다면, 후기 사진은 새로
《빛과 어둠 - 독일 사진》전에서 소개되는 작품은 수십 년간 분단국가였던 운 질서의 결과를 보다 면밀하게 관찰한다.
독일이 겪어낸 역사의 변화과정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독일의 현대
사를 담고 있는 흑백사진 120여점이다. 특히 전시작 중 통일 전후의 중요한 순간을 포착하면서도 완벽한 비율을 자랑하는 구성력과 균형, 단순함
정치적 사건, 사회·문화적 이슈를 포착하면서 독일 현대사의 상징적 이미지 그리고 사진의 선명도 보다는 흑백의 깊이나 분위기를 중시하는 그녀의
로 자리 잡은 사진은 물론, 정치가나 사회저명인사 외에도 앤디 워홀, 알프레 원칙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은 아닐까.
드 히치콕, 나딘 고디머 등 예술가의 초상사진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공
식회담이나 국제 조약, 데모나 시위사진, 대중집회, 이주민의 삶 등 독일 격
변기의 민감한 사안과 긴장되는 순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순간과 다 Barbara Klemm
바바라 클렘은 화가인 프리츠 클렘의 딸로 1939년 독일 뮌스터에서 태어났다. 칼스루에
양한 문화 행사 그리고 도시의 공간을 포착하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촬 의 포트레이트 스튜디오에서 사진 공부를 시작하고, 1959년 독일의 유력 일간지 프랑크
영한 사진을 아우른다. 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에서 사진 제판일을 시작하면서 프리랜서로 사진기자가 되었
다. 1970년부터 2004년까지 편집국에서 문화·예술부와 정치부 사진기자로 왕성한 활
바바라 클렘의 사진은 사회 전체의 패러다임을 다루면서 사회의 개별적 상 동을 했다. 1992년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 추대되었고, 2000년
다름슈타트 전문대학 사진학과 명예교수로 초빙되었다. 2010년에는 푸르 르 메리트 훈
황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베를린 장벽의 붕괴에서 통일에 이르는 사 장을 받았다. 에리히 잘로몬 상(1989), 헤세 문화상(2000), 베스트팔렌 예술상(2000),
막스 베크만상(2010), 라이카 명예의 전당상(2013)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고, 2013
진은 바바라 클렘의 작업에서 드라마틱한 정점을 보여준다. 그녀의 초창기 년 대규모 회고전을 비롯한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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