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9 - PHOTODOT 2017년 5월호 VOL.42 May
P. 59

Sanjang 1771, 160x107cm, Archival Pigment Print, 2017



                                                                            임채욱 작가는 백운산장을 거쳐 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산장의 사
                                                                     계절을 멀리서 또 가까이서 사진을 통해 기록했다. 10년간 북한산을 주제
                                                                     로 작업을 해오며 언제나 참새방앗간처럼 들르는 곳이 바로 백운산장이었
                                                                     다. 그에게 백운산장은 작업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이자 사진을 찍기 위해
                                                                     준비하는 베이스캠프 같은 곳이다. 이곳이 사라지는 것은 단지 건물만 사라
                                                                     지는 것이 아니라 산악문화와 그 안의 추억들도 함께 사라지는 것이다. 그는
                                                                     누구나 찍을 수 있지만 그래서 아무도 찍지 않았던 백운산장의 소소한 풍경
                                                                     을 1년간 사진에 담았다. 그는 이 작은 사진들이 백운산장의 보전과 산악문
                                                                     화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것이 작가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다음에 진행할 전시는 서울의 변화를 지켜본 인수봉에 관련된 전
                                                                     시이다. 360도로 본 인수봉의 모습들을 담은 전시로, 서울 속의 인수봉의 모
                                                                     습을 보여주며 사람의 이야기와 바위가 가지고 있는 기운을 담은 사진을 보
                                                                     여줄 예정이다. 그는 인수봉은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마치 서울의 랜드
                                                                     마크와 같은 존재라며 인수봉의 가치에 주목했다. 그는 사진을 통해 추억을
                                                                     기록하고, 기억한다. 그리고 추억이 가진 가치와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를 찾
                                                                     고, 지켜내고자 한다. 그런 그가 앞으로 어떤 가치들을 찾아내고 지켜낼지 궁
                                                                     금하다.



                                                                     한국산악회 주최로 해발 650미터에서 열리는
                                                                     임채욱 작가의 《백운산장》은
                                                                     2017년 5월 31일까지 북한산 백운산장에서 계속된다.







                                                                      임채욱 lim chae wook / lastone@naver.com
                                                                      개인전
                                                                      2017  백운산장, 북한산 백운산장, 서울
                                                                      2016  가야산 해인사 화엄세계, 해인사, 합천
                                                                      2016  인왕산, 서울의 진경을 품다, 길담서원 한뼘미술관, 서울
                                                                      2016  낙산, 서울의 지상낙원을 꿈꾸다, PLUSH, 서울
                                                                      2016  인터뷰 설악산, 아라아트센터, 서울
                                                                      2015  설악산, 국립산악박물관, 속초
                                                                      2014  Inside Mountains, 아라아트센터, 서울

                                                                      단체전
                                                                      2016  山水, 풍경으로부터, 단원미술관, 안산
                                                                      2016  실크로드의 新(羅)光, 경주엑스포공원 문화센터, 경주
                                                                      2015  생각하는 빛,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5  1970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이후, 환기미술관, 서울
                                                                      2014  투모로우 2014,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서울
                               Sanjang 1723, 107x160cm, Archival Pigment Print, 2017


                                                                                                                   105




         vol.42.indb   105                                                                                        2017-04-27    10:01:00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