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0 - PHOTODOT 2017년 5월호 VOL.42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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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_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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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ephane Winter
랑데부 드 부산 2017 윤길중 개인전 이동근 개인전
스테판 윈터 die Winter 石人 좌천아파트- 기억의 정원
기간: 2017. 5. 4 - 5. 30 기간: 2017. 5. 3 - 5. 14 기간: 2017. 5 .19 - 6. 4
장소: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장소: 서학동 사진관 장소: 사진공간 배다리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해운대로 452번길 16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16-17 서서학동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 51길 19-1
랑데부 드 부산은 부산 프랑스 문화원 및 알리앙스 윤길중 작가는 사대부의 묘지 앞에 세워 둔 석상을 이동근의 사진전 《좌천아파트-기억의 정원》이 사진
프랑세즈와 프랑스 명예영사관이 2003년부터 개최 대상으로 삼아 실제 사람의 모습을 닮고 있는 석인 공간 배다리에서 5월 19일부터 6월 4일까지 열린다.
해온 프랑스 문화축제이다. 올해 15회를 맞이한 랑데 에게 많은 흥미를 느끼고 그 모습을 담았다. 석인은 부산 산복도로에 위치한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
부 드 부산에서는 부산에서 태어나 1년 뒤 스위스 부 조선시대 권력층에서 이루어왔던 묘지 형식의 한 단 트 중 하나인 좌천아파트의 주민들의 일상과 경험이
부에게 입양된 이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면이 아니라 한 시대의 거시적인 문화며 생활의 단 투영된 공간을 사진으로 담은 전시이다. 작가는 사
정체성과 일상생활을 소탈하게 남긴 스테판 윈터의 층으로 역사적 증거이다. 금관조복을 한 사대부의 람들의 삶의 도구는 과거의 시간을 품고 있으며, 도
작업을 소개한다. 특히, 고은사진미술관 주관으로 근엄한 모습, 주인을 결사적으로 지키겠다는 호위무 구들은 경험과 기억의 집합체라고 말한다. 경험의
부산 프랑스문화원 ART SPACE 에서 개최되는 이번 사의 모습, 사람 좋은 선승의 모습, 꽃을 들고 심부름 흔적이 남아있는 사물의 도움으로 기억을 되살릴 수
사진전 《die Winter》는 작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 을 가는 동승의 모습으로 수백 년을 그 자리에서 세 있으며, 그런 점에서 사물의 기억은 나의 기억과 동
기 위한 가족사의 근원을 찾아가는 작업이다. 각각 월을 이겨온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의 이유가 등한 것이라고 전한다. 사진이 관객으로 하여금 자
의 이미지들은 인위적으로 연출한 장면들뿐 아니라 되고 있으며 우리 선조들의 격식과 품위와 해학의 신의 기억을 환기시키고, 작가가 바라보는 좌천아파
즉흥적으로 포착한 순간들로 한 가족의 일상생활에 의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작가는 전통 한지가 가지 트의 부엌과 방, 그리고 복도는 그의 또 다른 유년 시
서 우러나는 유머와 자연스러움으로 가득하다. 작가 고 있는 포근하고 품격 있는 재질을 대상에 안착시 절의 기억을 촉발시킨다. 그곳을 작가의 눈으로 바
는 인위적으로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20 킴으로써 또 다른 사진의 완성미를 보여준다. 라보고 렌즈를 통해 사진으로 담았다. 공간과 사물
세기 말경, 평범한 한 스위스 부부의 한국인 입양 이 의 단순한 외형보다는 일상 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야기와 일상생활을 소탈하게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 삶의 기억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해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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