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2 - PHOTODOT 2017년 5월호 VOL.42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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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경 개인전 석재현 개인전 이희섭 개인전
Things to Come 틈 (elsewhere) 닻 돛 덫
기간: 2017. 4. 22 - 6. 2 기간: 2017. 5. 19 - 5. 30 기간; 2017. 5. 24 - 5. 31
장소: 공간이다 장소: 예술상회 토마 장소: 함양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경기 하남시 검단산로 271 1층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 10 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55
하남시에 위치한 공간이다에서 4월22일 구도심의 오는 5월 19일부터 30일까지 예술상회 토마 기획초 이희섭 작가의 《닻 돛 덫》이 오는 5월 24일부터 5월
풍경 작업을 하고 있는 김영경의 사진 작업을 선보 대전으로 사진가 석재현교수의 사진전이 열린다. 기 31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땅
인다. 이번 《Things to Come》전에서는 도시 변화에 존의 작업에서 주로 다루었던 사회적인 문제의식이 의 전국 바닷가에 펼쳐져 있는 사발이(테트라포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곧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 담긴 다큐멘터리의 작업보다는 해외 전시 관계로 들 에 대한 기록을 담은 전시이다. 작가는 사진들 속의
며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방치되어 있던 원 른 낯선 타국에서 경험하는 작가의 무의식의 틈 사 콘크리트 더미 속에 숨어있는 다양한 욕망을 읽어내
도심의 풍경에 주목한 작업들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이로 들어온 대상들을 작품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전 사진으로 풀어냈다. 짧게는 대여섯 컷, 길게는 사십
김영경은 원도심의 골목 풍경, 골목을 구성하고 있 시 작품 속의 공간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여 컷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어 붙여 완성시켰다. 시
는 집(지붕)의 다양한 형태와 색채, 재개발 지역 철 터키, 헝가리, 독일, 벨기에, 싱가포르, 일본, 아르헨 간의 축이 일직선상으로 길게 사진의 길이만큼 단
거 현장에서 드러난 타일이라는 세 가지 소재에 초 티나 등… 유럽과 아시아를 수 없이 넘나들며 피사 한 장의 공간 속에서 전개된다. 각각의 컷 하나하나
점을 맞추었다. 사진을 통해 사적인 기억과 시간들 체의 구성이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가 가진 시간들을 계속 이어붙인 결과, 한 장의 사진
이 집약된 원도심의 공간을 통하여 사라지는 장소들 사진가로서의 작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바쁜 현실 속 이면서 동시에 긴 시간의 영역을 담고 있게 된다. 지
그리고 그 공간을 통하여 만들어진 정서들의 기억을 에서 주어진 일을 위해 매번 새로운 공간에서 낯선 속되는 동일자의 차이의 반복들을 읽어보는 것 또한
불러와 다가오는 것들인 《Things to Come》에 대한 사람과 상황을 경험하는 현실 상황과 사진가로서의 이번 사진들의 재미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전시를 통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자 한다. 본능 사이에서 일어나는 내적 갈등이 사진으로 표현 해 인간이 자연에게 힘을 행사했던 흔적들인 콘크리
되었다. 낯선 곳으로의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작가 트 지층을 통해 고고학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도 있
에게 해외에서의 낯설음은 어느덧 순간적인 익숙함 을 것이다.
으로 그리고 익숙한 자신의 일상은 오히려 낯설지
않은 역설적인 상황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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