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PHOTODOT 2017년 5월호 VOL.42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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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화


                  인천파란사진학원 단체전                      한영수 개인전                           이동근 개인전
                  멋진 신세계                            시간 속의 강(Time Flows in River)      초청장


                  기간: 2017. 5. 3 - 5. 9             기간: 2017. 5. 10 - 5. 29           기간: 2017. 5. 3 - 6 .6
                  장소; 갤러리 인덱스                       장소: 스페이스22                        장소; B. CUT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동길 45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390, 미진프라자 빌딩 22층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125-3



                  갤러리 인덱스에서 오는 5월 3일부터 5월 9일까지      스페이스22에서 2017년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사   이동근 작가의 초청장이 B. CUT 갤러리에서 오는 5
                  인천 지역에 적을 두고 있는 7명의 사진가들이 모인      진작가 한영수의 작품전 《시간 속의 강》을 개최한       월 3일부터 6월 6일까지 열린다. 작가는 외국인 주
                  전시가 열린다. 전시 참여 작가들은 모두 임상섭 사      다. 이번 전시는 한영수 전집의 세 번째 사진집인       부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자연스레 사회 공동체의
                  진가가 운영하고 있는 인천파란사진학원에서 사진         『시간 속의 강』 출판을 기념하여 한영수문화재단과       구성원으로 유도하는 다문화 정책 프로그램에 참여
                  을 배우며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자신들이 품고 있었      스페이스22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한국전쟁 이후 서      했다. 이를 계기로 작업한 그는 우리 사회의 부정적
                  던 사진적 갈증을 풀어내고자 했다. 모두들 사진을       울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광경을        시선에 쉽사리 동화되지 못하고 자신의 특수한 삶
                  알아가는 과정에서 사진 작품에 대한 열정을 일깨우       독보적으로 담아낸 사진작가 한영수가 남긴 사진들        의 방식을 존중받지 못한 채, 그 경계에서 흔들리는
                  고 스스로에게 도전하는 과제를 만들어 오늘에 이른       중 한강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흑백사       그녀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녀들의 고향에서는 무슨
                  것이다. 처음엔 모두가 과연 ‘내가 전시를 할 수 있     진 작품 58점과 함께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컬러      일이 있었던 것일까? 왜 한국으로 와야만 했을까?
                  을까’를 염려하며 머뭇거렸지만 콘셉트를 잡고 많은       사진 1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한다. 사진작가 한영수      이 물음은 그녀들의 근원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새
                  이야기를 나누어가면서 스스로가 성장해가는 모습         가 활동했던 시기는 ‘한강의 기적’이라고도 불리는,      로운 환경에 적응하려고 노력하지만, 언어와 문화의
                  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을 통해 자      서울이 현대화된 도시로 다시 태어나는 중요한 시기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과 동남아 사람들을 바라보는
                  신들만의 신세계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기분 좋은 도       였다. 그 현대화의 상징인 ‘한강’이 이번 전시의 주제    차가운 시선은 한국 생활에 쉽게 정착하지 못하는
                  전이다.                              이다. 사진들은 한강을 중심으로 그 안에서, 그 옆에     이유가 되었다. 그 속에서 그녀들의 정체성은 점점
                                                    서, 또는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고      희미해지고 있었다. 새로운 가족과 국가를 얻었지만
                                                    있다.                               쉽게 동화되지 못하고 경계에 선 그녀들, 디아스포
                                                                                      라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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