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1 - PHOTODOT 2017년 3월호 VOL.40 March

꽃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을 어둡게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노출차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꽃에는 빛이 떨어지지만 배경은 그늘이어서 상대적으로 어둡습니다. 이 차이를 이용
하면 검정색 천을 휴대하지 않더라도 쉽게 배경을 검정색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까지 그런 배경을 만날 수 있는 행운이 있는 건 아닙니다.
차별화를 하려면 보는 방법을 달리해야 합니다. 익숙함과 이별해야 합니다.
꽃을 바라보는 익숙한 거리, 높이, 빛의 방향, 프레임 등을 벗어날 수 있다면
어렵지 않게 차별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고도 공식적으로 예쁜 꽃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는 방법은 거리를 가까이하여 프레임에 주인공을 가득 채우고
배경을 아웃포커스하는 방법입니다. 꽃은 작기 때문에 크게 프레임에 담으
려면 생각보다 아주 가까이 다가가야 합니다. 따라서 마크로 렌즈는 거의 필
수처럼 활용이 되는 장비입니다. 다만 꽃과 카메라 사이에 거리가 아주 가까
워지면 자동으로 아웃포커스는 잘 되지만 초점맞는 범위가 좁기 때문에 삼
각대를 활용하면 더 안정적으로 아웃포커스된 선명한 꽃 사진을 찍을 수 있
습니다. 다만 기동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촬영자의 평소 성격이나 스타일에
따라 삼각대를 활용할지, 자세를 더 안정시키는 법을 터득할지 선택하는 것
이 좋습니다. 경험이 많아지면 경우에 따라 두 가지를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는 통찰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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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40.indb 83 2017-02-22 6: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