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월간사진 2018년 10월호 Monthly Photography Oc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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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를 깎는다거나 다양한 공구를 이용한 번잡스런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2번 작업실




               우리는 동료
               작가와 변호사로 살아가는 개성 넘치는 네 명이 모여 있는 ‘Our Labour’에는 희로애락 담은 다양한 사연들이 혼재돼
               있다. 이정형과 최병석은 “각자 작업의 결이 다르지만, 작가라는 삶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작업
               실에 나오는 발걸음이 경쾌하다.”라고 말한다. 도예를 전공한 정기훈은 “다양한 재료들을 다루는 작가들을 만나면서
               사고와 작업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라고 말한다. 이들에게 서로는 기쁨과 자극을 주는 존재이자, 작가로서 묵묵하
               게 공력을 쌓아가는, 어쩌면 지루할 수도 있는 인고의 시간을 함께 이겨내는 든든한 동료인 셈이다. 한편, 작가들에게
               오용택은 ‘정신적 지주’다. 작업실 공기가 너무 치열하게 느껴지면, 한 템포 쉴 수 있는 여유와 재미를 선사한다. 때로
               는 비평가 역할도 한다. 오용택은 미술애호가 수준을 넘어선 까다로운 감식안을 가진 변호사다. 그가 가끔 툭툭 내뱉
               는 담백하지만 날카로운 말 덕분에 세 명의 작가들은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경계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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