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0 - 제삼의 만남 58호 [창립70주년 특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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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 ❙ 찬송가 해설
합창 교향곡은 1822 년부터 1824 년 사이에 작곡되었으며 전 세계적으,
로 가장 널리 알려진 곡 중의 하나로 베토벤 작품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
고 웅장한 구성을 가진 곡이다 베토벤 시대에는 교향곡에 성악이 사용되.
는 예가 없었는데 거의 혁명적인 시도였고 교향곡에 사람의 목소리를 넣
은 것은 실수라는 평론가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애초의 ,
계획을 고수하여 기악과 성악을 혼합하여 장엄한 대서사시로 만들어 후
대의 교향곡 작곡가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합창 교향곡이 초연될 당시 베토벤은 완전히 귀가 안 들렸다 연주가 .
끝나자 청중이 모두 일어서서 박수로 환호하는데 듣지 못하는 베토벤은 ,
돌아보지 않았고 안타까워하던 오케스트라단원이 베토벤을 돌려세워 환
호에 답하였다는 얘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헨리 밴 다이크(1852~1933) 목사는 베토벤의 이 합창곡을 너무 좋아하
여 이 곡조를 속으로 부르며 그 운율에 맞추어 찬송시를 썼다. 1908 년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의 윌리엄스 대학 채플시간에 설교 부탁을 받고 가
서 새로 총장으로 취임한 해리 가필드 박사와 아침 식사를 하는 자리에,
서 이 가사를 그에게 주며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곡조로 학생들과 함, 「 」
께 부를 것을 요청하였다 총장은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여 대학생들의 .
채플 시간에 이 찬송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이 곡조가 처음 찬송으로 채택된 것은 《 통일 찬송
가,1983》 에 나운영 장로가 제 행 첫 음을 원곡에 있는 당김음으로 고치4
고 단의 멜로디도 베토벤의 원곡대로 편곡하였다4 .
독일의 작곡가 베토벤의 제 번 교향곡 합창 에 나오는 환희의 송가9 「 」 『 』
합창곡에 밴 다이크목사가 찬송 가사를 붙여 부르는 이 환희의 찬송「 」
‘Hymn to joy’ 은 전 세계 교회에서 애창되고 있다 이 장엄하고 웅장한 .
합창곡의 멜로디는 거의 전체가 순차진행 순차진행( : 2 도 위나 아래로 진
행하는 것 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