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4 - 경매성공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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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따고 들어갔습니다.  통상은 사람이 살지 않더라도,  남아 있
                는 짐을 명도 처리키 위해서는 강제집행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 그런 잡스런 행위를 선호하지 않습니다.  아
                마도 이 글을 보고 마구잡이로 문을 따고 들어가는 사람이 생길
                지도 모르겠군요.  명도처리를 할 때 법을 잘 지켜서 할 때와 그렇

                지 않을 때를 분간하는 머리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아마도 그 때 열쇠업자를 불렀을 때 집주인이냐고 묻더군요. 열
                쇠업자는 나름 신중한 사람이었고요.  저는 신분증을 보여줄 테니

                알아서 판단하고,  서둘러서 문을 따라고 했습니다.  열쇠업자가 이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투는  명도의  부작용이  현실로  나타나다.

                  문을 따고 들어갔더니 집안이 전쟁터이더군요.  큰방 문짝은 부
                부싸움의 결과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멍이 뚫려있고,  고의로 훼
                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행동도 목격되었습니다.  창문에 붙어있는

                철제 모기장을 거의 다 잘라 놓았더군요.  그리고,  큰방에 있는 보
                일러 작동하는 기계의 뚜껑을 뜯어서 없애버렸더군요.
                  철제 모기장이야 바꾸는데 몇 만원 들지 않는데, 보일러 작동기

                에 붙어 있는 뚜껑은 보일러 본사에 문의를 해서 지방에 있는 물
                류센터에까지 내려가서 겨우 찾아내서 원상복구를 했습니다.  그
                런 행동을 보니 뭐 화가 나기보다는 웃음이 나더군요.  그런 식으

                로 행동을 하면 당연히 바로 자신이 받을 것이고,  그런 행동이야
                말로 가난뱅이가 꼭 갖춰야 할 필수덕목인 셈이죠.  그래서,  웃음
                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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