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0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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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교육의 주체, 학습공동체 활동
우리 아이들 스스로가 교육활동의 주체로 성장했을 때, 즉 스스로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
했을 때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는 학생들
또한 교육과정 수립의 주체, 학교 행사와 각종 사안들의 능동적 결정 주체로 세우고자 하였
다. 아직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릴지 모르지만 작은 손을 들어 의견을 말하는 매 순간마
다 조금씩 우리 아이들이 성장한다는 것을 믿기에 전학생 다모임 활동을 기획하여 아이들
스스로 교육과정과 활동을 기획하도록 독려하였다. 봄 산행, 여름 물놀이, 가을 스포츠주
간, 겨울 봉사활동 등 아이들이 직접 활동을 기획하고 운영위원회를 만들어 직접 홍보와 운
영을 해보는 의미 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교사가 하는 일은 참 많다. 모든 일을 다 하면서 교사가 본연의 교육활동에 전념하기란 쉬
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학교의 업무를 아이들을 위한 교육활동에 중심에
두고 덜어내고 또 더했다. 그 과정에서 확보한 시간들을 활용하여 교육의 목적에 대해 이야
기하고,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교실 속 교육장면을 서로 나누고 있다. 처음에는 모이는 일
이 참 어려웠다. 수업준비와 업무처리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인데 왜 자꾸 모이는지 이해하
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소통의 중요성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느끼고 있다. 지금은 선생님
들의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대충 짐작이 갈 정도이다.
학부모 모임 또한 교육과정 수립과 운영의 주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에는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분기마다 가감 없이 나누고 학부모 교육과 참여학교 운영에 적극적
으로 동참하는 ‘학부모 행복 교육과정 운영단’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 스스로 교육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여 교육
의 주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
록 학부모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
원하고 있다. 행안초등학교가 혁
신교육의 일번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학교 교육의 동반자로서 주
체적인 학부모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함께 만들어
간다는 것은
신규 교사로 첫 발령을 받은 학
행안 학부모 동아리 활동 모습
080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