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8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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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등교를 해서 본인
이 항상 앉곤 하는 책상에
앉아 다 못한 숙제도 하고
가방에 챙겨 온 주전부리도
나눠 드시면서 삼삼오오 이
야기꽃을 피워 내신다. 그
분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배움의 기회를 놓쳐버린 아
쉬움과 이제야 채우게 된 배
움에 대한 열망을 동시에 느
낄 수 있다. 1년에 두 차례 소
풍을 떠날 때에는 서로 손잡
초등문해반 현장체험학습
아 주고 챙겨주는 모습으로
꽤 친숙한 사이임을 실감할 수도 있다.
학기말에는 <인생, 제2막을 열다>라는 주제로 시화전을 준비해서 전시를 했는데, 한 달
남짓 1층 로비에 전시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과 격려를 받고 한껏 들뜬 모습을 보이
기도 하셨다. 평균 연령 69세인 최상순, 김정이, 정구화, 유옥희, 이정아, 권종남, 강갑녀, 이
행자, 황경례, 강명자, 임인순, 류한순, 이 분들이 회관을 드나드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정말
행복한 교육이 무엇인가를 직접 보여주고 계신다.
2018 전국 문해의 달
기념행사 시화전 부문
우수상 수상작품
088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