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0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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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 · 유 · 부 · 안 · 도 대문으로 들어서면 사랑방 앞에 자주색으로 밥풀(밥태기) 모양의 꽃이 가지마
다 소복하게 피어서 우리는 가끔씩 그 꽃을 따서 먹기도 하였다. 그래서 밥태기
나무로 알고 있었는데 정확한 이름은 박태기나무다. 꽃이 지고 나면 하트 모양의 초록 잎들이 자태를 뽐내므로
지금도 조경수로 인기가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집집마다 거의 한두 그루가 있을 정도로 인기 있는 장미는 온대
성으로 햇빛을 좋아하는 식물이다.(본문 중에서)
내 고향 외하리의 식물이야기(2)
김영숙 농학박사, 전 전주교대 겸임교수
1초화류 - 꽃의 향연
초본식물 가운데 매년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으며 그 생을 다하는 일년생 화초들은 재배
하기도 쉽거니와 정원을 아름답고 풍성하게 장식하기에 화단에 많이 심어 계절마다 시기를 달리하
여 피는 꽃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가늠하기도 하였다.
봉숭아, 나팔꽃, 분꽃, 채송화, 깨꽃(샐비어), 메리골드,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 초등학교 시절에 책
에서 많이 보았던 꽃씨들을 주로 화단에 심었는데 씨앗을 심은 후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고 어쩌다
비라도 오면 그 꽃모종들이 예쁘게 자라서 여기저기 옮겨 심거나 이웃사람과도 서로 나누어 주고 받
고 하였다.
090 부안이야기·2018년/겨울/통권제1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