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부안이야기1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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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읽는 부안이야기
1읍 12면, 우리가 살고 있는 부안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하는 궁금증에 시작한
탐방 프로그램 <걸으며 읽는 부안이야기>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호응
을 얻고 있다. 고슴도치 섬, 위도로 떠나는 역사 문화 시간여행, 일제강점기 읍내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동학과 항일의 인물을 찾아서, 부안 포구 사람들의 삶, 아름다운 마실 길
걷기 등으로 우리 고장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다. 특수학급 아이들을 데리고 위도로 들어가
는 배를 타던 날, 선착장 바닥에 주저앉아 꼼짝 않던 아이를 달래느라 진땀을 뺏던 기억도
나고, 수풀을 헤쳐 가며 올랐던 진리당숲 길과 당집 풍경이 지금도 선하다. 이유(李瑜) 의병
장 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눈물 흘리지 않는 이가 없다는 타루비(墮淚碑)와 나라를 위
해 아낌없이 목숨을 던진 수많은 의병들의 이야기에 절로 몸과 마음이 숙연해 지기도 하였
다. 앞으로도 다 못한 부안의 이야기들을 걸으면서 만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다행이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우리 회관을 이용할 수 있어서... 지난 8년간 많은 이용
자들이 드나들며 꿈을 이야기하던 이곳, 우리 부안교육문화회관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지역 주민들이 머무르고 싶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오래도록 남아 있을 예정
이다.
위도를 걸었던 부안이야기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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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와 현장3_부안교육문화회관, 모두가 행복한 삶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