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9 - 죽산조봉암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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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그해 4월 19일에 당시 전조선신문기자대회 급 전조선민중운동자대회
를 위하여 지방분자가 다수 상경한 것을 기회로 훈정동(櫻井町) 4번지 박
헌영 방에서 박헌영, 권오설, 김단야, 안상훈 등 동지 14인과 모여 고려
공산청년회를 조직하고 그 집행위원이 되어 활동하였으며 전기민중운동
자대회가 개최 금지를 당하게 되어 이에 분개해 종로서전에서 동대문까
지에 삼백여 명의 큰 반대 데모를 했으며, 국제당 지부로서의 승인을 얻
고 당 급(及) 회의 대표자로 선정되어 단신 경성을 출발하여 당해 6월 12
일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국제당 본부급 국제공산청년회 본부에 출두하
여 조선공산당급 공산청년회의 조직을 보고하고 지부의 승인을 요구하여
국제당 본부로부터는 『조선공산당의유일기초단체』 공산청년회로부터는
같은 지부로서의 승인을 얻고 9월경에 상해에 돌아갔다가 같은 대표자로
피고보다 떨어져 출발할 동지 조동호(趙東祜)를 만나 급히 러시아에 가서
조선공산당을 국제당의 정식 지부로 승인을 받고 상해에 있다가 대정 15
년 1월경에 소위 제1차 검거를 면하고 5월경에 만주에 가서 중동선일면
파(中東線一面坡)에서 조선당만주총국을 조직하였으며 당시 국제공산당
지부를 상해에 설치하였던 원동부(遠東部)를 확대하여 중OOO을 지도하
게 되어 동 원동부의 위원이 되어 활동하였으며 6월경에 소위 제2차 검거
가 있어 조선공산당 제2선 간부도 전부 피검되어 당의 진용이 혼란되자
동지 김철수(金綴洙) 등이 그 만회를 획책하여 중앙간부를 선정하였으며
소화 2년 6월경에는 한구(漢口)에서 개최된 국제적색노동조합 주최의 범
태평양노동대회에 조선 대표로 출석하여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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